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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왕으로 군림하다 젊은 수컷들과의 '왕위쟁탈전'에서 패배한 사자의 얼굴

다른 수컷 사자들과의 격렬한 전투에서 한 쪽 눈을 잃은 뒤 쓸쓸히 앉아 있는 사자의 사진을 공개 돼 누리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인사이트Instagram 'shaun_malan_photography'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야생의 치열한 생존 경쟁 속에서 젊은 수컷 사자들과의 왕위 다툼에 져 한쪽 눈을 잃은 사자의 사진이 공개됐다.


해당 사진은 왕위를 지키기 위한 전투가 얼마나 치열했는지를 한 눈에 보여줘 화제가 됐다.


지난 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아프리카 보츠와나 화이 지역에서 다른 수컷 사자들과의 격렬한 전투에서 한쪽 눈을 잃은 뒤 쓸쓸히 앉아 있는 사자의 사진을 공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사진 속 사자는 올해로 7살이 된 수컷 사자다.


인사이트


인사이트Facebook 'shaun_malan_photography'


지난 2014년 처음 이 지역에서 발견된 뒤 녀석은 줄곧 자신의 영토 전체를 관리하며 사자들의 왕으로 군림하고 있었다.


그러나 얼마 전 이 수컷 사자는 호시탐탐 왕위를 노리던 젊은 사자 2마리에게 공격을 받게 됐다.


그는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처절하게 싸웠지만 노령의 몸으로 젊은 피를 당해낼 수는 없었다.


사자는 결국 한쪽 눈을 잃고 왕의 자리도 내주게 됐다.


인사이트


인사이트Instagram 'shaun_malan_photography'


한쪽 눈을 잃고 피를 흘리고 있는 사자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녀석의 모습을 포착한 사진작가 겸 가이드인 숀 말란(Shaun Malan)은 "녀석의 상처가 깊어서 곧 죽을 줄 알았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녀석은 격렬한 전투가 있던 다음 날 얼룩말을 사냥하는 모습이 포착돼 건강히 살아있음을 알렸다.


비록 한쪽 눈을 잃었지만 녀석은 살기 위해 또다시 사냥해야 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Instagram 'shaun_malan_photography'


한편 사자의 수명은 보통 20년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수컷 사자는 계속되는 권력 다툼으로 인해 10년 이상 살아남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심지어 2살 미만의 어린 사자들의 생존율은 20%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알려져 있다.


희박한 확률을 뚫고 경쟁에서 살아남아 성장해 왕이 된다고 해도 자신을 치고 올라오는 젊은 수컷들의 끊임 없는 도전을 감내해야 한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역시 야생의 세계는 냉혹하다","전투에서 지고 자신의 자리를 뺏기고도 살아남기 위해 사냥을 하는 모습이 안쓰럽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