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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지났는데도 잊지 않고 마스크 보내준 한국에 고마워 울먹이는 전 세계 '6·25 참전용사'

70년 전 낯선 땅 대한민국에서 기꺼이 목숨을 내놓았던 이들에게 한국은 그 큰 은혜의 일부를 보답할 수 있게 됐다.

인사이트주호주한국대사관


[인사이트] 박수은 기자 = 올해는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70주년이 되는 해다. 6월이면 조국을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을 기리며 호국정신을 되새긴다.


그런데 생전 가본 적도 없는 낯선 땅에서 대한민국을 위해 싸워준 이들이 있다. 바로 전 세계 22개국의 한국전쟁 참전 용사들이다.


국내 참전 용사들에게는 매년 그들을 기리며 보훈(공로에 대하며 보상하다)을 하고 있지만 해외 참전 용사에게는 그저 감사한 마음을 가질 뿐 달리 보답의 길이 없었다.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라는 전쟁과 같은 재앙이 덮친 2020년, 한국은 이들에게 큰 은혜의 일부를 보답할 수 있게 됐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주호주한국대사관


지난달 28일 주호주한국대사관은 한국 정부가 호주의 6.25 참전용사와 유가족 300여 명에게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 8천 장을 전달했다.


호주의 코로나 봉쇄조치와 현지 상황을 고려해 전달 행사는 생략됐다. 대신 대사관 관계자들이 캔버라에 거주하는 4명의 참전용사와 6명의 유가족을 직접 방문해 마스크와 함께 감사 인사를 전했으며 나머지는 등기우편으로 보내졌다.


마스크 지원을 받은 1952년 당시 육군 소대장으로 참전했던 콜린 칸 예비역 준장은 "한국이 호주의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을 잊지 않고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도록 신경 써줘서 고맙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의 자유를 위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어서 정말 기쁘고 행복하다"라며 68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참전의 선택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음을 전하기도 했다.


인사이트주호주한국대사관


인사이트주태국한국대사관


앞서 정부는 지난달 호주 외에도 4월 말부터 영국, 태국, 프랑스와 이탈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한국 전쟁 참전국의 군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마스크를 선물한 바 있다.


이에 각국 언론들은 대한민국이 70년 전 한국전쟁에 대한 보답으로 마스크를 지원한 사실을 일제히 보도했다.


대한민국이 건넨 마스크를 받은 참전용사들 역시 한국의 배려와 지원에 감사의 메시지를 보내 보내왔다.


영국의 참전 용사 중 한 명인 필립 섀넌은 "(참전용사인) 우리를 찾아와 고맙다고 해주는 건 한국인이 유일하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우리를 챙겨줘서 고맙다. 정말 멋지다"라며 영상 메시지를 전해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SBS '8뉴스'


해당 영상 메시지들은 6일 SBS 8뉴스를 통해 보도되며 세계 각국과 한국 사이의 70년 넘게 지속해 온 전우애와 인류애가 고스란히 전해졌다.


22개 참전국에 마스크 100만 장이 속속 전해지면서 70년 전의 은혜의 일부라도 보답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해당 국가는 물론 국내에서도 열렬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오늘날 대한민국 터전에 살아가는 후손인 우리 모두에게 호국보훈 정신을 이따금 떠올리게 한다.

인사이트주프랑스한국대사관


Naver TV 'SBS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