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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조용해진 틈 타 멸종된 줄 알았던 해마가 다시 바다에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멸종 위기 '취약' 등급의 가시해마 16마리가 바닷가에 다시 출몰했다.

인사이트Seahorse Trust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코로나19 이후 인간이 사라지면서 그동안 모습을 감췄던 멸종위기 생물들이 숨통을 틔우기 시작했다.


바닷속을 통통 뛰는 사랑스러운 해마 역시 인간을 피해 사라졌다가 조용해진 해변가로 다시 돌아왔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Daily Star)'는 코로나19로 조용해진 해안에 멸종 위기종 해마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잉글랜드의 해마 보존 단체 씨호스 트러스트(Seahorse Trust)는 남서부 도싯(dorset) 해변의 스터드랜드(Studland)에서 연구차 다이빙을 하던 도중 가시해마 16마리를 발견했다.


인사이트Seahorse Trust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ixabay


가시해마는 국제 멸종 위기 등급 '취약'으로 분류된 종으로 지난 2년간 해안가에서 발견된 적 없었다.


서식지 감소와 인간이 타는 보트 등으로 인해 개체 수가 줄어든 까닭이다. 그동안 보트에서 나는 소음과 위협적인 모터는 해마가 서식하던 해초 덩굴 등을 파괴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 인간이 모습을 감추고 가시해마가 먹이 사슬을 회복하면서 개체수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마를 발견한 씨호스 트러스트(Seahorse Trust)팀은 "코로나19는 자연과 지구의 균형을 회복하는 기회가 됐다"며 "다시 돌아온 해마가 서식지를 되찾을 수 있도록 자연 보호에 모두가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ixabay


인사이트YouTube 'Hindustan Times'


한편 이 밖에도 코로나19로 조용해진 틈을 타 멸종위기종들이 서식지를 찾아 돌아오는 일이 빈번히 일어났다.


코로나19로 인해 인도 오리사주의 해변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어지자 '올리브각시바다거북'이 이곳으로 몰려들어 2천만 마리에 가까운 아기 거북이들이 부화에 성공했다.


또한 전 세계 곳곳에서 멸종된 줄 알았던 불곰, 대왕 해파리, 벨루가 등이 포착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