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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흘리며 호소한 이용수 할머니 "우리를 팔아먹은 악인…끝끝내 원수 갚을 것"

이용수 할머니가 정의연·윤미향 논란에 대해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인사이트뉴스1


[뉴스1] 남승렬 기자 = 이용수 할머니(92)가 정의연(정의기억연대)·윤미향 논란 한 달 만인 6일 위안부 관련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 정의연·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을 또다시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서는 "더는 할 말 없다. 죄를 지었으면 받아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시켰다. 이 할머니는 또 정의연이 30년 동안 진행해 온 수요집회를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할머니는 이날 대구의 전쟁 피해자 지원단체인 (사)정신대(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이 중구 서문로 희움일본군위안부역사관에서 주최한 '2020 대구·경북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의 날' 행사에 참석해 두 차례 기자회견 때 밝힌 바와 같이 정대협을 맹비난했다.


먼저 세상을 떠난 25명의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향해 입을 연 이 할머니는 울먹이며 "정대협이 위안부를 30년이나 팔아먹은 게 지금 드러났잖아. 저는 절대로...(흐느낌) 올바른 위안부 역사관을 만들게"라고 흐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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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할머니는 이 자리에 참석한 시민모임 일부 인사를 직접적으로 겨냥하며 '악인'이라고 강하게 비난해 '정신대'와 '위안부' 용어 문제 등을 둘러싼 골 깊은 갈등을 반영했다.


그는 "언니(숨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여태까지 이렇게 해결 못 하고 언니들 앞에서 내가 울고 있다. 생각해보세요. 조금 전에 여기 술잔을 따른 변호사가 있다. 우리를 26년이나 팔아먹은 악인이다. 어디 여기 와서 술잔을 부어. 건방지게. 언니들 나는 끝끝내 이 원수를 갚을 것"이라고 울먹였다.


이 할머니는 또 "위안부 역사관으로서 떳떳한 교육관을 만들어 우리 자라나는 사람들에게 올바른 교육을 하겠다"고 했다. 이어 "수요데모(집회)는 없애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민모임 측 관계자는 "정신대와 위안부라는 용어를 둘러싼 할머니의 오해가 있는 것 같다. 불필요한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보도는 자제해 달라"고 취재진에게 요청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 할머니는 지난달 두 차례 기자회견을 통해 정의연의 회계 부정 등을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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