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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마스크 쓰니까"…코로나 사태 후 오히려 대박난 강남 성형외과들

'사회적 거리두기'와 재난지원금 덕분에 서울 강남의 성형외과들이 환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뉴스1] 권영미 기자 =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재난지원금 덕분에 서울 강남의 성형외과들이 환자들로 북적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 보도했다.


최소 1주일에서 수주간의 회복기가 필요한 성형 수술에 사람들을 만나지 못하고 마스크를 써야 하는 코로나 상황이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강남의 가장 인기있는 성형외과 중 한 곳에서 지방 주사를 여러 대 맞고 나온 한 여성은 "항상 이 시술을 받고 싶었는데 요즘 다들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더 맘편하게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FT에 따르면 한국의 20대 여성 3명 중 한 명은 이미 성형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이 비율은 바이러스 덕에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그간 가장 인기 있었던 것은 얼굴 윤곽 수술과 가슴 수술이었다.


코로나로 인한 경제 위축을 극복하기 위한 정부의 재난지원금이 나오자 강남 성형외과들은 각종 할인을 제공하면서 환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1분기에 6%의 가계 소비지출 감소로 경제가 1.3% 위축되자 한국 정부는 14조4000억원에 달하는 긴급재난지원금을 풀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8월까지 써야 하는 이 국가지원금 말고도 지방정부들이 제공하는 지원금도 있다.


덕분에 한국의 일부 소비자들은 앞다퉈 성형수술 등 사치재를 구매하고 있다는 게 FT의 분석이다.


지난달 맥킨지 여론조사에도 경제적 불확실성을 인정하면서도 지출을 줄이고 있다는 응답자는 절반도 안되었다. 몇달간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느꼈던 걱정과 고립감은 '보복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보복 소비 중 하나로 성형 같은 비필수적인 지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