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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기증'한 여성 마지막길 배웅하며 두 손 꼭 모아 기도해준 의사들

태국에서 교통사고로 뇌사한 한 여성이 생전에 '장기기증'을 약속해 4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떠났다.

인사이트Facebook 'Lapaz Cho'


[인사이트] 박수은 기자 = 이미 세상을 떠났지만 죽어서도 세상 곳곳을 바라보게 된 한 여성이 있다.


4명의 환자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떠난 여성의 마지막길을 배웅하며 의료진들은 고개 숙여 작별 인사를 올렸다.


지난 2일(현지 시간) 태국 매체 'TeeNee'에는 뇌사 판정을 받은 50세 여성와일 라완(Wissiwan)이 장기를 기증하고 세상을 떠난 사연이 전해졌다.


공개된 사진 속에서는 삶을 마감하고서 장기 기증을 위해 수술 침대에 놓인 여성 주위로 의료진들이 마지막 인사를 올리고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Facebook 'Lapaz Cho'


그의 마지막 순간이자 누군가에겐 새로운 삶의 시작점이 될 순간을 앞에 두고 의료진들은 경건함과 경외심을 담아 가슴 깊이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와일 라완은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뇌사 판정을 받았다. 


그리고 생전에 해둔 장기 기증 서약에 따라 현지 국립병원(Bueng Kan Hospital)으로 또 한 번 이송됐다.


비록 죽음은 예상치 못했지만 자신이 죽은 후 자신의 장기가 누군가를 위해 사용되기를 바랐던 그녀.


인사이트


인사이트Facebook 'Lapaz Cho'


그의 두 각막과 신장은 이를 필요로 하는 이에게 전해졌고 덕분에 4명의 사람은 새 삶을 선물 받았다.


올해 여든 살인 와일 라완의 아버지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너무 기쁘고 자랑스럽다. 인생에서 가장 큰 장점으로 여겨질 거다. 딸의 죽음이 헛되지 않았다"라며 딸의 장기 기증 결정을 존중하며 자랑스러워했다.


죽어서도 자신이 내어줄 수 있는 것은 모두 내어준 한 여성과 또 그런 딸과 언니를 원망은커녕 자랑스러워한 가족의 사연이 전해지면서 많은 누리꾼이 눈시울을 붉혔다. 

생전 늘 밝은 미소를 띠던 그녀는 하얀 천이 덮인 채 의료진들이 정렬해 있는 병원복도를 지나는 순간에도 사진 속 모습처럼 환하게 웃고 있지 않았을까.


인사이트Facebook 'Lapaz 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