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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날씨 더워지자 마트에 쌓아둔 달걀에서 '병아리'가 태어났습니다"

태국의 한 식료품 가게에 보관해 둔 달걀이 기온이 30도 넘게 오르자 병아리가 부화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인사이트Khun Pukpik


[인사이트] 박수은 기자 = 무더운 날씨에 보관 중이던 달걀이 부화하는 일이 벌어졌다.


식료품 가게 한쪽에 보관 중이던 달걀 더미에서 단단한 껍데기를 깨고 꼬물꼬물 기어 나오는 병아리의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2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에는 태국의 한 식료품점에서 일어난 병아리의 부화 현장이 공개됐다.


어미 품이 아닌 계란판 위에서 홀로 부화한 병아리를 접한 누리꾼들은 충격과 동시에 탄생의 경이로움을 목격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Khun Pukpik


태국 방콕에서 식료품을 운영하고 있는 쿤 푹익(Khun Pukpik)은 가게 한쪽에서 벌어진 낯선 풍경에 기절초풍했다.


계란판이 켜켜이 쌓인 곳에서 새 생명이 탄생하고 있었기 때문. 실제 공개된 영상을 보면 맨 위 칸의 달걀 중 하나가 쩍쩍 갈라지더니 노란 빛깔의 병아리가 부화했다. 


현재 태국에서는 기온이 32도를 웃돌며 특유의 무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자 이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다.


막 세상 밖에 나와 젖은 몸을 이리저리 버둥대던 녀석을 한참을 바라보던 주인은 상자를 가져와 조심스레 옮겨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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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Khun Pukpik


주인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달걀들 사이에서 병아리가 움직이는 것을 보았을 때 약간 놀랐다. 발룻(부화 직전의 오리알을 삶은 필리핀 요리)처럼 먹지 않게 돼서 정말 운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또 주인 가족들은 막 부화한 병아리를 닭으로 성장할 때까지 열심히 키우기로 결정했다.


이처럼 달걀이 자연 상태에서 부화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다만 달걀에서 병아리가 부화하기 위해서는 어미 닭의 품과 같은 온도가 유지돼야 한다.


국내 강보석 국립축산과학원 연구관은 "유정란은 25도 이상에서 세포분열을 통해 발육을 시작한다"라며 "온도가 37도가량 일정하게 유지되면 병아리로 부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Khun Pukpi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