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빵 후 갑자기 주먹질"···CCTV에 찍힌 '서울역 묻지마 폭행' 순간 (영상)

YouTube 'JTBC News'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지난달 26일 서울역 역사에서 30대 여성이 신원 미상의 남성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해 광대뼈가 부서지는 일이 발생했다.

인파가 많은 서울역 대낮에 발생한 일이라 더욱 충격을 주는 가운데 피의자가 피해자를 때리는 순간이 담긴 CCTV가 추가로 공개됐다.

지난 4일 JTBC '뉴스룸'은 폭행 사건이 일어났던 26일 서울역 내부 CCTV 속 폭행 장면을 보도했다.

공개된 CCTV에서는 피해자를 향해 주먹을 휘두르는 피의자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있어 시민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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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를 쓴 피해 여성 김씨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자 피의자 이씨가 그 뒤를 바짝 따라붙는다.

에스컬레이터에서 김씨가 내리자 이씨는 방향을 틀어 순식간에 김씨에게 접근했다.

잠깐의 몸싸움을 벌이던 이씨는 김씨를 향해 있는 힘껏 주먹을 내질렀다.

깜짝 놀란 주변의 시민들이 이씨를 쳐다봤지만 마치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이씨는 유유히 역사 밖으로 걸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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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은 얼굴을 부여잡으며 따라 나온 김씨가 도망가는 이씨를 지목하며 소리를 지르자 이씨는 곧바로 도주해버렸다.

일주일 만에 자택에서 붙잡힌 이씨는 폭행한 사실을 인정했지만 "순간적인 실수로 벌어진 일"이라며 고의성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공개된 CCTV를 보면 알 수 있듯 이씨가 김씨의 뒤를 따라가 폭행을 했다는 점에서 이씨의 발언에 신뢰도는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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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서울중앙지법 김동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상해 혐의를 받는 이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수사기관의 긴급체포 과정에서 위법이 있었다는 게 영장 기각 사유다.

이에 대해 경찰과 철도경찰 모두 "피해자가 불특정 다수에게 시비를 거는 행동으로 제2의 피해를 막기 위해 신속한 행동이 필요했다"라며 당황스러운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영장이 기각된 이씨는 현재 부모와 함께 지방에서 생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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