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질병관리본부 '청' 승격 세부 내용, 전면 재검토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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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민준기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질병관리본부 소속 기관의 복지부 이관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 

5일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질병관리본부 소속 기관인 국립보건연구원과 감염병 연구센터로 확대되는 감염병 연구소를 보건복지부로 이관하는 방안에 대해 전면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질병관리본부의 청 승격 안이 발표된 뒤 질본 산하 두 단체가 보건복지부 소속으로 바뀌는 조치가 발표됐었다.

질병관리본부 / 사진=인사이트

이에 질병 연구를 담당하는 국립보건연구원이 보건복지부로 이관될 경우 감염병 연구 기능에 공백이 생기지 않겠느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또한 질병관리본부의 '청' 승격을 제대로 해줄 것을 요청하며 이 문제를 공론화했다. 

여론 또한 움직였다. 질병관리본부의 인원 및 예산이 줄어드는 게 과연 온당하냐는 반응이 나왔다. 

이러한 문제 제기와 여론에 문 대통령이 문제 의식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논란 하루 만에 전면 재검토를 지시한 것을 보면 그렇다. 

사진=인사이트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다방면으로 힘써왔다.

지난달 10일 문 대통령은 취임 3주년 대국민 특별연설에서 질병관리본부를 청으로 승격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처럼 문 대통령은 전문 인력 확충과 지역 체계 구축을 약속하며 독립성을 강화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