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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한테 '치킨' 한 조각이라도 더 먹이려 배고파도 꾹 참고 양보한 아빠

아빠는 딸이 이렇게나 좋아하는 치킨을 그동안 먹이지 못한 게 미안했고, 딸이 더 많이 먹을 수 있도록 손을 내려놨다.

인사이트xaluan


[인사이트] 김동현 기자 = 식구들과 외식하러 가서 제대로 먹지 못하는 아빠의 모습이 전 세계인의 마음을 울렸다.


4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젤루안(xaluan)은 최근 공개된 1장으로 현지에서 큰 화제를 모았던 3인 가족에 대해 소개했다.


한 누리꾼의 제보를 통해 공개된 해당 사진은 공유되자마자 많은 이의 눈시울을 붉히며 전국으로 퍼졌다.


사진을 공유한 누리꾼 A씨는 "부모와 딸 셋이서 작은 치킨 세트를 먹고 있었다"며 "아버지로 보이는 사람은 한두 조각 집어 먹고는 이내 손을 멈췄다"고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xaluan


매체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기초생활 수급을 받아 생활하고 있는 해당 가족은 어린이날(베트남은 6월 1일)을 맞아 함께 외식에 나섰다.


이들은 평소 딸이 먹고 싶어 했던 프라이드치킨을 사기 위해 패스트푸드점에 들어갔다.


그런데 프라이드치킨의 가격은 부모가 생각했던 것보다 비쌌다. 어쩔 수 없이 가족은 3인분의 음식을 시키지 못해 한 세트로 조금씩 나눠 먹어야만 했다.


음식이 나오자 가장 기뻐한 것은 딸이었다. 딸은 고소하고 짭조름한 프라이드치킨의 냄새를 맡고는 쉴 새 없이 먹기 시작했다.


인사이트xaluan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부모는 기쁜 표정으로 치킨을 뜯는 딸이 너무나도 사랑스러웠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편치 않았다.


특히 아빠는 딸이 이렇게나 좋아하는 음식을 그동안 먹이지 못한 게 너무나도 미안한 마음에 딸이 더 많이 먹을 수 있도록 음식을 내려놨다.


아빠는 오랜만에 보는 치킨에 입맛이 당겼고 늦은 시간 배가 매우 고팠지만, 딸을 위해 주먹을 꼭 쥐고 참았다.


엄마 역시 식사를 하는 것보다 딸을 더 챙겼는데, 급하게 먹다 체하지 않도록 계속 치킨 살을 발라줬다고 전해진다.


해당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부모의 희생은 언제봐도 너무 감동적이다", "아빠의 표정이 너무 마음 아프다", "딸이 행복해 보여서 다행이다" 등 진심 어린 감상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