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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 낳을 때 되자 '절친' 고양이집 찾아가 도움 청한 길냥이

마땅히 출산할 장소가 없던 엄마 길고양이는 평소 친하게 지내던 집고양이의 집을 찾아 도움을 요청했다.

인사이트Ida Floreak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친구야, 나 너네 집에서 새끼 좀 낳아도 될까?"


마땅히 출산할 장소가 없던 엄마 길고양이는 평소 친하게 지내던 집고양이의 집을 찾아 도움을 요청했다. 


지난달 27일(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 도도(The Dodo)'는 출산이 임박한 길고양이 살라미(Salami)도와준 플로릭(Florrick)의 이야기를 전했다.


더도도에 따르면 살라미는 최근 만삭이 된 배를 이끌고 자신이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곳으로 향했다. 이곳은 바로 플로릭과 고양이 친구가 사는 곳이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Ida Floreak


앞서 두 고양이는 평소 서로를 너무 좋아했다고 한다. 플로릭은 "살라미와 내 반려묘가 함께 만나면 서로 코를 맞대고 킁킁 거렸다"고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이때마다 플로릭은 살라미의 밥까지 준비해 주며 두 고양이가 우정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와줬다.


그러던 4월 초 어느날 새벽, 살라미가 평소보다 일찍 플로릭의 집 앞에 찾아와 야옹야옹 애처롭게 울기 시작했다.


평소와 다른 울음소리에 깜짝 놀란 플로릭이 서둘러 집 안에 들어올 수 있게 해줬고, 잠시후 살라미는 출산을 시작했다.


인사이트Ida Floreak


플로릭은 고양이의 습성상 숨어서 출산을 한 뒤 몇 주 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을 거라 예상했기에 더욱 놀랄 수밖에 없었다.


살라미는 곧 건강한 새끼 두 마리를 낳은 뒤 잠시 휴식을 취하다 두 마리의 새끼를 또 낳았다.


플로릭은 출산하느라 힘들었을 살라미를 위해 따뜻한 담요로 침실을 만들어 주었다고 전했다.

 

이후 살라미와 녀석의 네 마리 새끼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덕에(?) 플로릭의 집중 케어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한다.


인사이트Ida Floreak


현재 플로릭이 네 마리 새끼 고양이를 위한 입양처를 찾아줘 아기들은 함께 생활하게 됐으며 살라미는 플로릭의 집에 입양됐다고 한다.


플로릭의 반려묘 역시 갑자기 들이닥친 임산부 친구 덕에 집사의 사랑을 조금 빼앗기긴 했지만 둘의 우정은 여전하다고 한다.


서로에게 새로운 가족이 되어준 플로릭과 살라미 모두 행복하고 건강하게 지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