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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살 딸 상습 학대해 혼수상태 만들어 놓고 "교육이었다" 변명한 계모

계모는 평소 딸을 상습적으로 폭행해왔으며 딸의 머리카락을 자르거나, 음부를 꼬집는 등 수치심이 들만한 행동도 일삼았다.

인사이트thepaper


[인사이트] 김동현 기자 = 12살 딸을 학대해 의식불명 상태에 빠뜨린 계모가 많은 이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더페이퍼는 12살 소녀 두오(Duo)가 계모에게 구타를 당하던 중 3m 높이의 차고에서 떨어져 뇌경색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계모 왕(Wang)은 '공부를 하지 않았다는 것'을 핑계로 두오를 폭행했다.


그는 딸의 얼굴과 팔, 배 등을 가리지 않고 무자비하게 주먹을 휘둘렀다. 한번 시작된 그의 구타는 멈출 줄을 몰랐고, 궁지에 몰린 두오가 3m 높이에서 떨어질 때까지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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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진 딸이 의식을 못 차리자 왕은 구급대를 불러 두오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의사는 "추락으로 인해 뇌에 출혈이 일어났으며, 지금 혈관이 모두 꽉 막힌 상태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상해로 인한 뇌경색 증세를 보이고 있다"라며 "의식이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곧바로 진행된 응급 수술에서 두오의 몸을 본 의사들을 경악을 금치 못했다. 12살 소녀의 온몸에 각종 상처와 타박상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수술을 끝낸 의사들은 아동학대 용의자로 의심되는 왕을 경찰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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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그것이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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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사에 따르면 계모 왕은 두오를 상습적으로 폭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딸의 머리카락을 수시로 자르거나, 음부를 꼬집는 등 수치심을 유발하는 행동을 일삼았다.


두오의 친아버지는 평소 집에 잘 들어오지 않았고, 지금껏 딸이 폭행당하고 있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아동학대 혐의로 체포된 왕은 "교육을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체벌이었다"며 "이렇게 기절할 줄 몰랐다"고 변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두오는 아직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 두오는 수술 후 겨우 목숨을 건졌지만, 인공호흡기 없이는 숨도 제대로 쉴 수 없는 상황이다.


경찰은 "계모가 저지른 끔찍한 학대가 더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성실하게 조사해 죗값을 받도록 할 것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