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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크는 비타민 먹었다가 고작 6살에 '첫 생리' 시작한 소녀

한 엄마가 딸이 키가 안 클까봐 걱정해 종합 비타민제를 꾸역꾸역 먹였다가 6살에 첫 생리를 시작하고 말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수은 기자 = 혹여나 키가 크지 않을까 걱정한 엄마가 준 비타민 때문에 고작 6살된딸이 생리를 시작하는 일이 발생했다.


2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24h는 6살의 나이에 첫 생리를 시작한 여자아이의 사연이 전해져 큰 충격을 안겼다.


보통 여자아이의 경우 초경 시기는 평균적으로 12세~13세 사이이지만 요즘에는 환경적 영향으로 그 시기가 점점 앞당겨지는 추세이다.


'성조숙증'일 경우 초등학교 3학년 즈음에도 초경을 하는 경우가 있지만 사연 속 소녀처럼 초등학교에 입학하지 않은 여자아이가 생리를 시작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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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속 아이의 엄마인 응웬 티 호아이(Nguyen Thi Hoai)는 6살 된 딸이 화장실을 다녀온 후 경악했다. 딸 아이에게서 생리혈이 비친 것.


평소 그는 딸 아이가 또래보다 가슴 발육 정도가 빠른 편이었지만 체중이 많이 나가는 편이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응웬은 놀란 가슴을 부여잡고 딸과 함께 병원을 찾았다. 그리고 병원에서 딸이 초경을 시작한 원인에 대한 진단을 받고 또 한 번 놀라고 말았다.


의사는 약물 남용에 따르면 호르몬 이상 분비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응웬이 평소 딸이 키가 크지 않을까 봐 억지로 먹였던 종합 비타민제를 먹였던 게 화근이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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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평소에 자녀들과 패스트푸드 음식을 즐겨 먹는 습관 역시 한몫했다. 의사의 이같은 진단을 받은 응웬은 딸에게 너무 미안해하며 자신의 선택에 큰 후회를 했다.


보통 초경 시 나이와 관계없이 키가 155cm 이상이면 생리를 시작해도 무리가 없다고 판단돼 '적정한 초경 시기'로 본다.


생리를 하려면 자궁뿐만 아니라 키 등 다른 장기들도 충분히 성장해 있어야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그런데 아이의 키가 충분히 성장하지 않았는데 초경을 시작했다면 '이른 초경'이라고 판단한다.

결국 자식이 키가 컸으면 하는 마음에 먹였던 약이 오히려 독이 돼 어린 딸이 빨라도 너무 빠른 초경을 하게 이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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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연 속 아이처럼 초경을 빨리 시작했다고 해서 마냥 절망할 필욘 없다. 전문가들은 초경 이후에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최종 키는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성호르몬을 자극하지 않는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체중관리도 꼼꼼히 해 주어야 한다. 과도한 체지방은 렙틴 호르몬을 분비 시켜 성호르몬을 자극할 수 있다.


여성호르몬 수치가 높으면 성장판이 빨리 닫힐 수 있다. 조개류나 오징어, 새우와 같은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은 성호르몬을 자극하므로 적정량을 섭취해야 한다.

아이의 잘못된 생활습관과 엄마의 지나친 욕심에서 비롯된 6살 소녀의 초경 사연이 전해지면서 부모가 자녀에게 관심은 가지되, 제 나이에 맞는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켜봐 주는 자세 역시 중요함을 일깨우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