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 무서우니 남성은 지하 2층에 주차해달라는 한 아파트 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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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심야 시간대에 여성 운전자는 지하 2층 주차가 다소 무서울 수 있습니다"


한 아파트에 심야 시간대에 귀가하는 여성 운전자들을 위해 일찍 귀가하는 남성 운전자들에게 지하 2층부터 주차해 달라는 내용이 포함된 안내문이 게시됐다.


해당 안내문의 내용을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남성에 대한 역차별'이 아니냐는 의견을 냈다. 이같은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아파트 측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해명에 나섰다.


최근 천안의 한 아파트가 게시한 지하주차장 이용 관련 안내문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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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주차장 이용 및 주차 협조 안내문'이라는 제목의 안내문의 맨 위에는 "이웃을 생각합시다"라는 말이 붉은색 굵은 글씨로 강조돼 있다.


그 아래에는 "심야 시간대에 여성 운전자는 지하 2층 주차가 다소 무서울 수 있다"면서 "일찍 귀가하는 남성 운전자분들이 지하 2층부터 주차한다면 (지하 1층에) 20~30여 대의 주차 공간이 확보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이어 "남성 운전자분들의 지하 2층 주차 참여를 당부드린다"며 "이면 주차할 경우 기어 중립과 사이드 브레이크를 꼭 해제해 달라"는 말도 덧붙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심야 시간대 어두운 곳은 남자도 무섭다", "남자가 무조건 양보해야 한다는 게 차별 아니냐"면서 아파트 측이 남성 역차별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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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누리꾼은 "지하 1층 주차장에 여성 운전자들만 있으면 오히려 범죄 위험이 더 높아지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냈다.


심야 시간대 범죄 위험 때문이라면 경비 인원을 늘리고 CCTV를 추가 설치하는 등 보안 강화 대책을 내놓는 게 맞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었다.


논란이 커지자 아파트 관계자는 1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남성 역차별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해당 관계자는 먼저 "심야 시간대 지하 2층 주차장에 공간이 있음에도 주차장이 아닌 집 앞에 주차하는 일부 주민들 때문에 아파트 단지가 혼잡해졌다"면서 주차장 질서 확보를 위해 안내문을 붙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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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된 문구에 대해서는 실제로 여성분이 심야에 지하 2층 주차를 하면 다소 무섭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성분들이 따님이나 부인분을 생각해 지하 2층부터 주차를 하면 지하 1층에(여성분들이) 주차하기 쉽지 않겠느냐는 제안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주민들의 생각이 다르니 그렇게 보일 수도 있지만, 남성들은 지하 2층에 주차해야만 한다는 강제성이 있는 안내문은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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