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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어떻게 맞혀요"···2020 경찰 공무원 시험에 나온 '초고난도' 한국사 문제

지난달 30일 치러진 경찰시험 한국사 과목의 체감 난이도를 급상승시킨 문제의 정체가 공개됐다.

인사이트2020 경찰공무원 채용 필기시험장으로 향하는 수험생들 / 뉴스1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코로나19로 한 차례 연기됐던 올해 1차 경찰공무원 필기시험이 지난달 30일 치러졌다.


경찰청은 이날 시험이 끝난 뒤 가답안을 공개하고 이의 신청을 받았다. 이의 신청된 문항 중 한국사 1문제, 사회 1문제의 복수정답이 인정됐다.


1일 경찰청이 홈페이지에 가답안 변경사항을 반영한 최종 정답을 공지하면서 이번 필기시험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이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경찰공무원 필기시험 응시생들이 작성한 시험 후기와 자신의 점수를 공유하는 글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중에서도 한 누리꾼이 올린 "경찰공무원 채용 한국사 시험에서 난리 난 문제"라는 제목의 글이 특히 화제가 됐다.


글쓴이가 소개한 '난해한' 문제는 13번 문제로, 제시된 시조를 지은 인물이 속했던 조선 시대 정치 세력의 특징을 묻고 있다.


이 문제를 맞히기 위해서는 세 가지를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문제를 푸는 데 필요한 단서는 직접적으로 제시해 주지 않아 다소 불친절(?)하게 느껴진다.


먼저 제시된 시조 원문을 지은 인물을 알아야 하고, 해당 인물이 어떤 정치 세력에 속해 있는지도 알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제시된 다섯 가지 보기 중에서 해당 정치 세력이 한 일을 골라야 한다.


인사이트경찰청 인터넷 원서접수 홈페이지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해당 시조를 지은 인물이 윤선도라는 것을 알고 나면 비교적 쉽게 느껴지지만, 시조 원문이 윤선도의 '오우가'라는 것을 알기가 쉽지 않다는 게 수험생들의 반응이다.


문제를 접한 누리꾼들은 "원래 이렇게 어렵게 내는 거냐", "전부 다 외워야 하는 고등학교 내신 문제보다도 어려운 것 같다" 등의 댓글을 달며 문제 난이도에 놀라움을 표했다.


한국사 강사들도 13번 문제 때문에 애를 먹은 수험생들이 많았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한 강사는 13번 문제에 대해 "사실상 만점 방지용 문제였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한편 경찰공무원 필기시험 합격자는 오는 4일 발표된다. 이후 신체·체력·적성검사와 면접시험을 거쳐 8월 7일에 최종 합격자가 발표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