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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폭동 당시 폭도들 향해 '권총 사격한 한국인' 영상 속 주인공이 전한 당시 상황

시위대의 과격한 행동으로 인해 한국계 교민들의 안전까지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인들은 28년 전 '그날'을 떠올렸다.

인사이트사진 제공=A씨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한 백인 경찰의 무자비한 제압으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George Floyd, 46)가 사망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미국 내에서는 인종차별을 주장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일부 시위대의 과격한 행동 때문에 '폭동'이라는 의견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실제로 메니소타주에서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한 한국계 교민은 인사이트에 "흑인 폭동으로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었다"며 초토화된 내부 사진을 제보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시위대의 과격한 행동으로 인해 한국계 교민들의 안전까지 위협받고 있는 상황. 이런 상황이 전해지면서 한국인들은 28년 전 '그날'을 떠올렸다.


인사이트


인사이트Thetruthaboutguns


1992년 4월 29일, 바로 LA폭동이라 불리는 날이다. 당시 폭동도 시작은 인종차별이었다.


경찰관 4명이 흑인 남성 로드니 킹을 무자비하게 폭행한 뒤 마약을 해 거친 행동을 보였다고 매도했다.


피투성이가 된 채 경찰서로 끌려간 킹. 이후 여러 번의 마약 검사에서 모두 음성이 나왔다고 한다.


이에 흑인 및 소수 인종은 인종차별에 분노하며 집단 반발에 나섰다. 이들은 방화와 약탈을 서슴지 않았고 총기를 사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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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Thetruthaboutguns


폭동이 일어난 지역 인근에는 수많은 한국계 교민이 살고 있는 한인 타운이 있었고, 자연스레 폭도들은 한인 타운까지 들이닥쳤다.


이들은 한인이 운영하는 2천300여 개의 점포를 초토화 시켰다. 집계된 피해액만 3억 5천만 달러(한화 약 4,112억 원)에 이른다고 알려져 있다.


이보다 더 큰 피해가 생길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폭도들을 목숨 걸고 막아낸 이들이 있다. 바로 총을 다룰 줄 아는 '예비군' 한국인이었다. 이들은 각자 맡은 자리에서 한인 사회를 지켜냈다.


이 중에서도 베이지색 조끼를 입은 채 권총 하나만 들고 있는 남성이 눈에 띈다. 그는 위협을 가하는 이들에게 망설임 없이 총을 쏘며 한인 가게를 방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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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A&E'


그의 이름은 David Joo로 3년 전 한 유튜브 영상 댓글을 통해 그때 그 일을 회상했다.


주씨에 따르면 당시 그는 보석 상점과 총 가게를 운영하는 사장님과 함께 일하며 매니저로 근무하고 있었다.


총과 보석은 폭도들의 먹잇감이 되기 딱 좋은 조합이었고, 폭도들을 이들을 향해 총을 쏘며 달려들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총포상 사장과 주씨는 총 쏘는 것에 특히 숙달되어 있었기에 이들과 맞서 싸웠다.


인사이트YouTube 'A&E'


인사이트Thetruthaboutguns


주씨는 "우리 쪽도 총 파편에 다쳤다. 분노가 용기로 바뀌어 우리에게 총 쏘는 놈들은 보이는 대로 다 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재산도 재산이지만 목숨을 지키기 위해 싸웠다"고 덧붙였다.


총성이 잦아 들어갈때쯤 주씨는 더욱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꼈다. 백인 미디어에서 한인을 나쁘게 몰아갔기 때문이다.


주씨는 "우리를 향해 '경찰도 아닌 게 물건 지키려고 미국 시민을 쐈다'며 우리의 공격 장면만 공개하기도 했다"며 "흑인과 백인에 대한 분노를 한국인에게 몰기 위해서 한인을 희생양 삼았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Thetruthaboutguns


LA폭동 당시 현장에서 몸으로 공포를 경험한 주씨는 "과연 인종 간의 갈등은 없어질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던진 뒤 스스로 'No'라는 답변을 남겨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3년 전 주씨의 예상대로 2020년에 또다시 인종 갈등이 시작됐다.


또한 '인종차별의 피해자'라는 흑인들은 다시금 그들의 분노를 자기들보다 더 약한 소수 민족들에게 표출하고 있어 씁쓸함을 안긴다.


인사이트유튜브 캡쳐


YouTube '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