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안에 날파리가 있네요?" 요새 '신종 거지'들이 쓴다는 '1+1'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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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떡볶이 안에 날파리가 들어가서 못 먹었어요. 다시 해서 보내세요"


당신이 배달 음식점 사장님이라고 가정해 보자. 주문을 받은 뒤 음식을 만들어 보냈는데, 손님이 전화를 걸어 "음식에 날파리가 들어 있어 못 먹었다"고 한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음식을 만들던 도중 날파리가 들어갔다고 생각하고 죄송한 마음에 "다시 만들어 보내 드리겠다"고 답하지 않겠는가.


이런 음식점 사장님들의 선량한 의도를 악용해 배달 음식을 리필해 먹는 '신종 거지'가 등장해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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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는 한 사장님이 "얼토당토않은 일을 겪었다"며 올린 글이 급속히 퍼지고 있다.


최근, 떡볶이집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떡볶이 2인분 세트를 주문받은 뒤 음식을 만들어 보내고 30분 정도가 지난 뒤 손님에게 컴플레인 전화를 받았다. 


손님은 "떡볶이에 날파리가 들어 있어 못 먹었으니 다시 보내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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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놀란 A씨는 죄송하다고 사과한 뒤 "바로 만들어서 보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날파리 들어간 떡볶이는 대행 기사님이 회수하실 것"이라고 안내한 뒤 전화를 끊었다.


새로 만든 떡볶이를 보내고 대행 기사가 회수해 온 '날파리 든 떡볶이'를 열어 본 A씨는 뭔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회수된 떡볶이는 마치 방금 만든 것처럼 엄청나게 뜨거웠다. 맛을 보니 간도 전혀 맞지 않았다.


A씨는 손님에게 전화를 걸어 "보내신 떡볶이는 제가 만든 게 아니다. 혹시 고객님이 다 드신 후 날파리가 들어갔다고 한 뒤 다시 또 받으신 것 아니냐"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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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곡을 찔린 손님은 A씨에게 사실을 털어놨다.


손님은 "유치원 엄마들 넷이 2인분 세트를 먹다 보니 양이 모자랐다. 날파리가 들어갔다고 전화해 다시 해오라고 하면 무조건 다시 해주니 그렇게 해서 한 세트를 더 먹자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A씨는 "그러면 가게로 다시 보낸 떡볶이는 뭐냐"고 물었다. 이에 손님은 "회수해 갈 줄 몰랐는데 대행 기사가 회수한다고 하니 당황해서 집앞 마트에서 떡을 사다가 대충 고추장 넣고 끓여서 보냈다"고 답했다.


화가 난 A씨는 손님에게 "새로 만들어 보낸 세트 가격과 배달 대행비 입금하라"고 말했다. "리뷰에 테러를 하면 영업방해 및 공갈협박으로 고소하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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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놀란 손님은 "절대 (리뷰 테러)하지 않겠다. 다른 아줌마들이 이렇게 하면 돈 안 들이고도 더 먹을 수 있다고 해서 그런 거니 한 번만 용서해 달라"고 말했다.


A씨는 "정말 별의별 사람 다 있다"면서 "다른 사장님들도 이런 수법에 당하지 마시라"면서 글을 맺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도가 심하니 믿기지가 않는다", "진짜 저런 사람이 있느냐"며 다양한 의견을 내놨지만, 손님의 행동이 잘못됐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었다.


요식업에 종사한다는 한 누리꾼은 "다 먹은 뒤 한 입 남겨 놓고 '내가 주문한 게 아니다'라며 환불 요청하는 사람도 있다"면서 "거짓 사연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아이 엄마 네 명이 모였는데 저런 발상에 반대한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는 점이 충격적이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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