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선생님들에게 "주말 '동선' 상세히 보고하라"고 강요하는 요즘 엄마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매주 월요일마다 선생님 동선 상세하게 공개하세요"


오늘(1일) 부터 서울,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의 어린이집 휴원 명령이 해제된다.


이에 등원을 앞둔 어린이집 학부모들은 어린 자녀들이 혹시라도 코로나19에 감염될까 봐 노심초사하고 있다.


어린이집 원아들은 나이가 어려 방역 수칙을 잘 지키기 어려운 데다가, 어린이집 내에서 원아들의 마스크 착용은 의무가 아니기 때문이다.


아무리 그렇다고는 하나 어린이집 교사의 '동선'을 상세히 공개하라고 요구하는 학부모들이 등장했다는 이야기가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시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린이집 교사 A씨가 쓴 "어린이집 교사인데, 동선을 공개하라는 압박을 받았다"라는 내용이 담긴 글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코로나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지역에 자리한 어린이집 교사인 A씨는 원장에게 한 요구를 전해 들었다.


바로 "매주 월요일마다 어린이집 교사들의 동선을 공개해 달라"는 것. 원장은 "학부모들이 강력하게 요구한 사항"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A씨는 "우리가 확진자냐. 사생활 침해인 것 같다"며 "아이들도 어디에 어떻게 다니는지 모르는 판국에 왜 교직원 동선만 밝혀야 하느냐"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그는 "다행히 원장이 학부모들의 요구를 거절해 교사들의 동선 공개가 실제로 이뤄지지는 않았다"고 밝히면서도 "이런 의견이 나오는 것 자체가 참 허탈하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대다수의 누리꾼은 교사의 동선을 공개하라는 학부모들의 요구는 엄연한 사생활 침해이자 '갑질'이라고 지적했다.


아이 엄마라는 한 누리꾼은 "그렇게 치면 부모랑 아이들도 동선 다 공개하고 서로 몸조심 해야 하는 것 아니냐. 불안하면 안 보내면 그만인데 갑질하는 것 같다"는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누리꾼도 "선생님도 아이들 때문에 감염될 수 있는데 왜 선생님 동선만 공개하라고 하느냐"며 비슷한 의견을 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시스


한편 개원한 어린이집은 교구 소독과 발열 검사 등의 방역 지침을 준수해야 한다. 


보건복지부의 어린이집 코로나19 대응 지침(5판)에 따르면 원아와 교사들은 1일 2회 발열 검사를 받아야 하고, 보육실의 교구 및 교재, 의자 등을 매일 소독해야 한다.


또 교사는 원아나 보호자 등 외부인을 만날 때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원아들의 경우 마스크 착용은 의무가 아니지만, 노래나 율동 등의 집단 활동을 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저작권자 ⓒ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여러분의 제보가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세상을 건강하게 변화시키는 인사이트의 수많은

기사들은 여러분의 제보로부터 시작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