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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간식 자판기' 설치해 환호하던 아이들은 버튼을 누르고 모두 좌절했다

통제할 수 없이 간식을 먹는 아이들의 버릇을 고치기 위해 엄마는 집에 '자판기'를 들여왔다.

인사이트Instagram 'nobodywantstobabysit'


"엄마 뭐야? 진짜 자판기 왔어?"


학교를 마치고 돌아온 자매는 현관문 앞에 세워진 트럭을 보고 재빨리 집 안으로 달려갔다.


집에 들어갔을 때 아이들을 반긴 것은 휘황찬란한 조명이 켜진 자판기였다.


자판기 안에는 '빨리 꺼내서 나를 먹어봐'라는 듯 과자와 음료수들이 정갈하게 정리된 모습으로 자매를 반겼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자매는 엄마의 팔에 매달려 보채기 시작했다.


아무리 눌러도 자판기에서 과자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판기의 화면에는 '현금을 넣어주세요'라는 문구만이 반짝거리고 있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Instagram 'nobodywantstobabysit'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지난 2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아이들의 버릇을 들이기 위해 자판기를 구입한 엄마의 이야기를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8살과 9살 두 딸과 5살과 2살짜리 두 아들, 총 네 남매의 엄마인 사라 발슨(Sarah Balsdon)은 얼마 전부터 온라인 쇼핑몰에서 중고 자판기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학교만 마치고 오면 집에 있는 온갖 간식들을 꺼내 먹어 치웠기 때문이다.


"이빨 썩으니까 그만 먹어!", "이따가 밥 먹어야 하니까 단것 그만 먹고 식사 준비해라" 등 쫓아다니며 온종일 잔소리를 해도 아이들은 엄마 말을 듣지 않았다.


인사이트


인사이트Instagram 'nobodywantstobabysit'


간호사로 일하는 사라는 어느 날 병원 안에 있던 자판기를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 중고 자판기를 구매했다.


그리고 그 속에 간식을 모조리 다 넣은 후 돈을 넣지 않으면 먹을 수 없게 만들었다.


아이들은 자판기를 흔들어도 보고 발로 차기도 했지만 간식은 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결국 간식을 먹기 위해 아이들은 숙제를 하거나 집안일을 도와 돈을 벌어야 했다.


인사이트dailymail


인사이트Instagram 'nobodywantstobabysit'


사라는 자신의 이야기를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유했고 수많은 사람의 극찬을 받았다.


그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아이들의 건강도 지키고, 제대로 된 경제 관념도 심어줄 수 있었다.


자판기 사진과 함께 사라는 "지금 아이들은 예전처럼 사탕과 초콜릿 등의 간식을 몰래 먹을 수 없다"면서 "이를 원한다면 돈을 벌기 위해 집에서 일하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Instagram 'nobodywantstobabysit'


이어 "아이들은 자판기를 보고 엄청나게 흥분했지만 이를 지켜보는 나만큼 흥분하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아무리 내 아이들이지만 원칙은 원칙이기 때문에 과자는 모두 '원가'로 넣었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잔돈 가득 들고 가서 사 먹어보고 싶다", "진짜 아이디어 좋다", "눈앞에 간식을 두고 애들이 얼마나 안달이 날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