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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지원금' 나라에 기부 안 하고 다 받아서 보육원 아이들 신발 선물한 아저씨

재난지원금을 보육원 아이들의 선물을 사는데 사용한 누리꾼의 사연이 소개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느 자료 사진 / jtbc '이태원 클라쓰'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정부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생활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 국민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했다. 


이 기부금은 골목상권 곳곳으로 스며들어가 생활 경제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으며, 수입이 줄어든 이들에게는 생존에 도움이 돼주고 있다. 


또 다른 시민들은 이 기부금을 받지 않고 나라에 기부하고 있기도 하다.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에게 혜택이 돌아가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은 기부다. 


다른 형태로 기부하는 이들도 있다. 자신이 직접 받아 필요한 곳에 지원하는 형태의 기부다. 한 남성은 지난 4년 동안 지원을 해온 보육원의 아이들을 위해 재난지원금을 모두 수령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여행자'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재난지원금 순기능'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 A씨는 "재난지원금으로 결제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달 세이브되는 생활비로 4년 동안 지원해온 보육원 아이들에게 줄 선물을 샀다"라는 말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재난지원금을 받아 생활하고, 그와 비슷한 만큼의 금액으로 아이들 선물을 샀다. 즉 자신에게 재난지원금을 쓴 게 아닌, 타인을 위해 사용한 것이다. 


그의 말대로 사진 속에는 아이들이 신을 신발 여섯켤례가 나란히 모여있었다.


A씨가 준비한 선물에는 보육원 아이들을 진심으로 생각하는 따듯한 마음이 담겨있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응답하라1988'


아이들이 좋아하는 브랜드의 제품으로 구매했을 뿐 아니라, 쿠션이 좋은 제품들을 골라 착화감까지 신경 쓴 듯했다.


A씨는 "내일 전달해 주러 가는데 (아이들이) 좋아했으면 좋겠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상황에서 나보다 먼저 이웃을 생각한 A씨의 따듯한 선행에 누리꾼들은 박수를 보냈다.


누리꾼들은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그리고 보는 사람까지 마음이 따듯해지는 선행이다",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 것이다", "날개 없는 천사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