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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해 7,000m에 '아기 코끼리 덤보'와 똑닮은 '귀염뽀짝' 문어가 나타났다

커다란 귀를 가져 마치 '아기 코끼리 덤보'를 연상케 하는 귀여운 외모의 문어가 발견됐다.

인사이트Marine Biology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커다란 귀를 가져 마치 '아기 코끼리 덤보'를 연상케 하는 귀여운 외모의 문어가 발견됐다.


이 문어는 무려 7,000m 깊이 바다 속에 살고 있었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국제 학술지 '해양 생물학 저널(Marine Biology)'에 영국 뉴캐슬대의 앨런 제이미슨(Alan J. Jamieson) 교수의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그는 인도양의 약 7,000m 깊이 골짜기인 자바 해구에서 그림포테우티스(Grimpoteuthis) 속 문어를 발견했다. 이른바 '덤보 문어(Dumbo Octopus)'라 불리는 녀석이다. 그림포테우티스 속 문어는 외막이 확장된 지느러미를 가지고 있는데, 이 모양이 코끼리 귀와 유사해 이런 별명을 갖게 됐다.


인사이트


인사이트Marine Biology


연구진은 해저의 생물을 관측할 수 있는 '랜더'라는 장비를 이용해 덤보 문어의 모습을 포착했다.


이전까지 덤보 문어가 발견된 바다 중 깊은 곳은 59년 전 서인도제도 바베이도스의 수심 5,145m였다.


연구진은 이보다 더 아래인 수심 5,760m와 6,957m까지 카메라를 내려 각각 43cm, 35cm 길이의 덤보 문어를 발견해냈다.


약 2km나 더 깊은 곳에도 덤보 문어가 살고 있다는 것을 밝혀낸 것이다.


인사이트Marine Biology


인사이트애니메이션 '아기 코끼리 덤보'


제이미슨 교수는 "이번 연구로 지구 해저 중 75%였던 덤보 문어의 서식지가 99%까지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덤보 문어는 심해의 수압을 견디고 몸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 세포 차원에서 적응이 이뤄졌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한편 덤보 문어는 새우 같은 갑각류와 조개, 물벼룩 등을 잡아먹는다고 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