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30일)자 경찰 시험에서 의외로 '오답률' 엄청 높았다는 영어 시험 문제
올해 1차 경찰공무원 필기시험 영어 과목에서 가장 오답률이 높았다는 문제의 내용이 공개됐다.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코로나19로 두 달간 연기됐던 올해 경찰공무원 필기시험이 치러졌다.
입시 업체들은 이번 경찰시험은 매우 난이도가 높았던 지난해에 비하면 무난하게 출제됐다고 평했다.
하지만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시험 역시 "전반적으로 어려웠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수험생들은 그 중에서도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영어'를 꼽았다. 영어의 난이도가 어렵다고 답한 비율은 75.77%였다. 시험 본 과목 중 가장 어렵다고 선택된 비율도 32.21%로 가장 높았다.
올해 영어 시험에서 체감 난이도를 높인 문제는 바로 1번 문제였다는 게 대체적인 반응이다.
지난 30일 필기시험이 끝난 후 경찰청 인터넷 원서접수 홈페이지에는 2020년 제1차 경찰공무원 채용 필기시험 문제와 가답안이 공개됐다.
영어 문제 중에서 다소 까다로웠던 문제로 꼽힌 1번 문제는 지문에서 밑줄 친 단어의 의미와 가장 가까운 단어를 고르는 어휘 문제다.
단순히 어휘 뜻만 알면 맞출 수 있을 것 같지만, 지문 내에서 어휘가 어떻게 해석되는지를 확인해야 정답을 맞출 수 있도록 출제돼 많은 수험생이 어려움을 겪었다.
해당 문제를 틀린 수험생들 중에는 contain만 보고 바로 '포함하다'라는 의미로 해석한 뒤 1번 include를 정답으로 고른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문제의 지문은 "의사들이 전염병을 억제하기 위해 노력했음에도 그 병은 전 세계에 퍼졌다"라는 의미로 해석되기 때문에 3번 prevent the spread of가 정답이다.
문제를 접한 이들은 "시간 아끼려고 지문 안 봤다가 5점 날렸다", "아는 단어인데 생각지도 못한 뜻이 있어서 놀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번 경찰 필기시험의 합격자 발표일은 6월 4일이다. 6월 17일부터 9월 16일까지 3개월간 성적이 공개되며, 이 기간 외에는 필기시험 점수가 공개되지 않으므로 기간 내 조회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