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15분마다 ‘잠긴 문’ 열어주러 출동하는 소방관들

Via 서울소방 facebook

  

소방관이 15분에 한 번 꼴로 '잠긴 문'을 열어주러 출동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KBS 뉴스9은 소방관들이 10번 중 한 번은 '문을 따달라'는 요구로 출동하는 119 신고 실태에 대해 보도했다.

 

지난해 전국 소방 구조대원들이 잠긴 문을 열어주기 위해 출동한 횟수는 3만 7천여 건에 이르며 이는 15분에 한 번 꼴에 해당하는 수치로 드러났다.

 

출동 비율로는 8%에 달하는 수치며 이는 화재 11%, 교통사고 10%와 큰 차이가 없다.

 

김종수 서울 광진소방서 119구조대 1대장은 인터뷰에서 "(119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출동하면) 체력 소모도 되고 시간도 많이 빼앗긴다"며 "(문을 열어주다가) 다른 큰 사고라도 나면 대응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119에 전화해 '위급하다'고 허위 신고를 할 경우 과태료를 물게 하는 법 규정도 있지만 사실상 실효성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5년간 장난, 허위 신고가 8만 건에 이름에도 불구하고 과태료를 물린 경우는 35건에 불과했다.

 

소방력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서 관련 법 제도의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