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고등학교서 확진자 나왔는데도 서면에 '불토' 즐기러 나온 부산 시민들

부산시의 한 고등학교에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토요일 밤 서면 길거리는 여전히 밝게 빛났다.

인사이트뉴스1


[뉴스1] 박기범 기자 = 부산에서 고3 학생이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100여명에 달하는 접촉자가 발생했는데도 부산 최대 번화가 서면에는 주말밤을 즐기기 위한 인파로 가득찼다.


클럽은 문을 닫았지만, 클럽형태로 운영되는 일부 술집과 헌팅포차 등의 입구에는 젊은이들이 길게 줄이어 서 있었고, 각종 술집과 음식점 테이블은 가득차 있는 모습이었다.


30일 오후 9시를 넘어선 부산 부산진구 서면. 부산의 최대번화가답게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주말을 맞아 서면 일대가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됐는데, 인도를 넘어 차도까지 사람이 가득찰 정도 많은 인파가 모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Bank


특히 술집이 밀집돼 있는 서면 2번가에는 사람들이 어깨를 부딪치지 않고 지나기 힘들정도로 붐볐다.


한 헌팅 포차 앞은 20대 초반의 젊은이들이 긴 줄을 서며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 가게는 입구에 '37도 이상 입장 불가'라는 메시지를 붙였고, 입구에서 출입자 명단을 작성하는 등 코로나19를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정작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은 방역에 크게 관심이 없는 모습이었다. 입구에 있던 박모씨(남·22)는 "마스크만 쓰면 입장할 수 있다. 입장 후에는 자유롭게 술을 마시거나 게임을 하고 논다"고 말했다.


인근의 술집은 사람들로 가득찼고, 모두가 큰 소리로 이야기를 나누며 술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출입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발열체크 등을 거쳐야 했지만, 무증상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고, 전날 부산에서 확진자가 나온 것을 고려하면 아찔해 보이기까지 하는 장면들이었다.


인근 PC방과 코인 노래방, 프랜차이즈 대형카페 안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실내로 들어선 사람들은 마스크를 턱 밑으로 내리거나 아예 벗어버리는 경우도 눈에 들어왔다.


건물 근처에서는 삼삼오오 모여 대화를 나누면서 담배를 피우고 침을 뱉는 모습도 보였다.


이런 주점들은 유흥주점이 아닌 일반 음식점으로 분류돼 집합금지 명령 대상이 아니다. 그럼에도 코로나19가 다시 번질 조짐을 보이는 만큼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한 시기라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