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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부모에게 버려진 후 입양된 '푸른 눈'의 소녀가 새로운 삶을 찾았다

선천적 녹내장으로 푸른 눈을 가진 소녀는 친부모에 버림받은 뒤 새 가족을 만나 오히려 행복한 삶을 살게 됐다.

인사이트Facebook 'Eryn Roush Austin'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푸른빛을 띠는 눈 색으로 한눈에 보기에도 다른 아이들과 많이 달랐던 아이.


선천성 녹내장으로 푸른 눈을 가지고 태어난 어린 소녀는 앞을 전혀 볼 수 없었으며 희소한 유전질환 때문에 귀도 잘 들리지 않았다.


괴물 같다는 이유로 친부모로부터 버림받은 소녀는 독특한 눈 색 때문에 수많은 가정으로부터 입양을 거절당했다. 그런데 어느 날 모두가 외면하는 소녀의 앞에 운명처럼 한 부부가 등장했다.


미국 조지아주 뷰퍼드(Buford) 거주하는 여성 에린 오스틴(Eryn Austin)과 남편 크리스 오스틴(Chris Austin)이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Facebook 'Eryn Roush Austin'


전부터 중국에서 아이를 입양할 계획이었던 부부는 푸른 호수를 옮겨 놓은 듯 깊고 신비로운 아이의 눈을 보고 강한 끌림을 느꼈다. 그리고 이들의 운명적인 만남은 아이의 인생을 바꿔 놓았다.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2016년 감동적인 이야기로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붉혔던 소녀 프림로즈와 오스틴 부부의 근황이 재조명되고 있다.


2019년 3월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016년 중국의 한 보육원에서 푸른 눈을 가진 소녀를 입양한 오스틴 부부의 이야기를 전했다.


에린과 크리스는 2년 동안 수많은 절차를 걸쳐 딸 프림로즈(Primrose)를 입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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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Instagram 'erynroushaustin'


사람들의 외면에 지쳐갔기 때문일까 프림로즈는 늘 우울해 보였고 고개조차 제대로 가누지 못했다.


게다가 희귀 유전 질환으로 아이는 학습 장애와 근육 부족 등의 문제를 겪어야 했다.


하나부터 열까지, 앉는 것, 일어나는 것부터 고개를 들고 버티는 법, 밥을 먹는 법까지 모든 것을 가르쳐야 했다.


힘든 과정이었지만 부부는 포기하지 않았다. 아이가 힘들어할수록 부부는 더욱 관심과 사랑을 쏟았다.


인사이트Facebook 'Eryn Roush Austin'


인사이트Instagram 'erynroushaustin'


그렇게 수개월이 지나고 프림로즈는 부부와 가족의 사랑 속에서 서서히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변해갔다.


굳어있던 얼굴에는 해맑은 미소가 보이기 시작했고 형제들과 장난을 치기도 했다.


아이는 점차 회복돼갔지만 기척도 없이 또 한 번의 불행이 찾아왔다.


8개월 전 프림로즈는 눈에 극심한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고 엄청난 땀을 흘렸으며 하루에 16시간 이상은 울었고 식사 또한 거부했다. 


아이가 제대로 의사소통을 하지 못하기에 진단을 내리는 것 또한 힘든 과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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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Instagram 'erynroushaustin'


76일이나 지난 후 MRI 검사로 밝혀진 것은 프림로즈의 한쪽 눈에 강한 압력으로 망막 박리가 발생했으며 다른 쪽 눈은 절반 크기로 줄어들었다는 것. 이를 해결할 방법은 안구를 제거하는 것뿐이었다.


무사히 안구 제거 수술을 견뎌낸 프림로즈는 눈을 잃은 대신 의안을 갖게 됐다.


수많은 사람들의 외면과 어린아이가 견디기 힘든 고통을 겪고 눈도 잃었지만 프림로즈는 가족의 따뜻한 보살핌과 사랑 속에서 새로운 삶을 찾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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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Instagram 'erynroushaustin'


부부가 공개한 사진 속 프림로즈는 이런 행복한 새 삶을 증명하듯 환한 미소를 띄고 있어 많은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오스틴 부부는 지금도 SNS에 딸의 근황을 전하고 있으며 프림로즈는 많은 이들의 응원 속에서 행복하게 잘 자라고 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앞으로 아이의 앞에 꽃길만 펼쳐졌으면", "좋은 가족을 얻게 돼 다행이다", "부부도 정말 대단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Instagram 'erynroushaust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