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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목 뻐근해 스트레칭하다 '삐끗'해 하반신 마비 온 30대 남성

중국에서 한 남성이 뻐근한 뒷목을 풀어주려 스트레칭을 잘못 했다가 하반신 마비 상태에 이르렀다.

인사이트toutiao
[인사이트] 박수은 기자 = 온종일 사무실 책상에 앉아 모니터를 보며 근무를 하던 남성은 목 근육을 풀어주기 위해 스트레칭을 했다가 큰 화를 입었다.


목을 이리저리 돌리던 그는 뻐근함이 풀어지는 것도 잠시, 뒤틀린 듯한 통증이 심해지더니 하반신이 마비되는 상태에 이르렀다.


지난 29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토우탸오에는 목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하다가 '삐끗'해 하반신 마비까지 이른 30대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중국의 한 국유기업에 근무 중인 샤오 젠(Xiao Zhen, 34)씨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toutiao


업무 특성상 한자리에 앉아 장시간 모니터를 들여다봐야 했기에 그는 종종 목부터 허리까지 통증을 느끼기 일쑤였다.


지난 15일 평소보다 유독 목 주변에서 뻐근함이 심하자 그는 목을 좌우로 비틀며 뭉친 근육을 풀어줬다.


샤오 젠은 뭉친 근육들이 풀리며 시원함이 느껴지자 조금 더 무리해서 목 스트레칭을 했고 약간의 통증이 느껴졌다고 한다.


그리고 그날 퇴근 내내 샤오 젠에게 경추(목뼈) 통증이 지속됐다. 집으로 돌아온 그는 통증이 더욱 심해졌고 새벽 3시경 극심한 통증을 견디지 못해 응급실을 찾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샤오 젠은 간단한 검진과 진통제를 처방받고 귀가했다. 그런데 통증은 잦아들지 않았고 병원에서 돌아온 지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더욱더 심해진 통증과 함께 그의 다리에서 이상 증상이 나타났다.


다리가 전혀 움직일 수 없이 마비된 것. 즉시 구급차를 불렀고 샤오 젠은 다시 병원으로 이송됐다.


의료진들은 그의 상태를 진단하기 위한 각종 검사를 신속하게 진행했고 그의 경추 5번과 6번 사이에 이상이 있음을 발견했다.


이후 의사는 급성 골수염이 의심된다는 초기 진단을 내렸다. 그가 전날 저녁 스트레칭을 했을 당시 경추뿐만 아니라 척추로 이어지는 척수에 엄청난 압박이 가해진 것이다.


인사이트toutiao


경추 척수관에 급성 출혈이 생긴 샤오 젠은 신경외과로 옮겨져 응급수술대에 올랐다.


다행히 수술은 무사히 끝났지만 의식을 회복한 후엔 손과 발 일부만 움직일 수 있는 상태였다고 한다. 샤오 젠은 여전히 병원에서 재활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그의 수술을 집도했던 담당 의사는 "(샤오 젠의 증상은) 목 스트레칭 중 잘못된 비틀림으로 인해 생긴 것으로 보인다. 심할 경우 영구적인 사지 마비를 초래할 수 있다"라며 목 스트레칭 시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지난해에도 뭉친 목 근육을 풀어주려 스트레칭을 하다 대동맥이 파열돼 뇌졸중에 걸린 여성의 사연이 전해지는 등 무심코 하는 스트레칭으로 인한 사고들이 종종 일어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