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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서 죽은 주인 기다리다 구조돼 보자기에 싸여 지하철 2호선 타고 입양 가는 댕댕이

주인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빈집에서 흙을 파먹다 구조된 강아지 별이의 사연의 소개한다.

인사이트Instagram 'oukjae96'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주인을 황망하게 기다리던 강아지 별이.


별이는 홀로 빈집에 남은 채 극심한 배고픔에 마당 흙을 파먹으며 주인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그러나 며칠이 지나도 애타게 기다리던 주인은 오지 않았다. 결국 별이는 보자기에 실린 채 낯선 보호소로 향하게 됐다. 


지난 21일 인스타그램 계정 'oukjae96'에는 고향인 양평을 떠나 2호선 지하철에 몸을 싣게 된 강아지 별이의 사진과 사연이 올라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Instagram 'oukjae96'


A씨가 별이를 본 건 지난 2호선 만원 지하철 안이었다. 당시 보자기 안에 쏙 들어간 별이는 얌전하게 앉아 있었다. 불안하고 낯선 환경에서도 의연한 태도였다.


이 모습을 우연히 보고 기특하게 여긴 A씨는 별이의 사연을 물어 알게 됐다.


주인이 죽은 줄도 모르고 딱하게 기다리는 것을 본 주인의 지인이 별이를 보호소로 데려가기 위해 나온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A씨는 별이의 새 가족을 직접 찾아주기 위해 데려와, 이같은 사연과 함께 입양자를 찾고 있다는 글을 자신의 SNS상에 올렸다.


인사이트


인사이트Instagram 'oukjae96'


A씨가 공개한 별이의 모습은 보자기에 싸여 답답할 법도 한데 가만히 앉아있는 순함 그 자체였다. 대신 굶주림과 주인에 대한 그리움으로 고통스러운지 황망하게 먼 곳을 바라보고 있다. 


오랜 세월 함께한 주인을 잃고 갑자기 고향까지 떠나게 된 상실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다행히도 A씨를 만난 이후 별이는 다시 밝아진 모습이다. 장난을 치기도 하고 간식을 받아먹는 등 활발한 댕댕이로 변신했다.


또한 별이가 사람을 좋아해 어느새 A씨에게도 마음을 열었다고 한다. 현재는 세상에서 A씨를 가장 좋아하고 따르는 애교쟁이가 됐다고. A씨는 별이의 임시보호처와 입양자를 애타게 기다린다고 덧붙였다. 


갑작스럽게 주인을 잃은 고통으로 홀로 남게 된 별이. 별이가 부디 마음씨 고운 새 가족을 만나 앞으로 행복한 추억만 쌓길 바라본다.


인사이트Instagram 'oukjae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