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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스쿨존'에서 차에 치인 아이가 가해자에 '90도' 인사한 이유가 밝혀졌다

경주 스쿨존 자전거 추돌 사고 피해 어린이가 사고 직후 가해자에게 '90도'로 허리 숙여 인사한 이유가 밝혀졌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경주 스쿨존 자전거 추돌 사고 피해 어린이가 사고 직후 가해자에게 '90도'로 허리 숙여 인사를 한 이유가 밝혀졌다.


지난 28일 CBS노컷뉴스는 피해 어린이의 친누나와 인터뷰한 내용을 보도했다.


인터뷰를 통해 친누나는 "사고 직후 운전자가 내려서 말 한 첫마디가 '너 우리 애 왜 때렸니?'였다"고 밝혔다.


친누나의 주장에 따르면 운전자는 쓰러진 아이의 몸 상태와 피해 여부는 안중에도 두지 않았다. 그저 딸을 때리고 간 아이를 호되게 혼낼 생각뿐이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피해 어린이는 "자전거를 타고 도망가는데 '멈춰봐라'는 소리가 들렸다"며 "차가 쫓아와 무서웠다"고 경찰에게 진술했다.


당시 CCTV에는 피해 어린이가 사고 후 고통으로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과 겁에 질려 오히려 가해자에게 인사하는 장면이 담겼다.


도로 한복판에서 넘어진 아이가 되레 가해자에게 허리 숙여 인사한 이유를 두고 여러 추측이 제기됐고 결국 친누나의 증언으로 진상이 밝혀지게 됐다.


친누나는 "사고 발생 전 놀이터가 찍힌 CCTV를 확인해보니 운전자가 동생을 10분 넘게 혼냈다"며 "동생이 '아이를 때리고 사과 없이 갔다'는 운전자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이에 반해 가해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에게 잠시 이야기하자고 했는데 그냥 가버려 뒤따라가다가 사고를 냈을 뿐 고의로 한 것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진술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앞서 이 사건은 지난 25일 오후 1시께 경주시 동천동 동천초 주변 스쿨존에서 발생했다.


운전자인 40대 초반 여성이 자전거를 타고 가는 남자아이를 뒤에서 들이받았다.


이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고 영상이 올라오며 누리꾼들 사이에서 큰 이슈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