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룸'을 운영하는 이종락 목사>
버려진 아기가 그대로 유기되지 않게 돌봐주는 '베이비룸'이 유기 아동의 숫자를 줄여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1일 국민일보는 최근 주사랑공동체교회 이종락 목사가 밝힌 '베이비룸' 운영 계획에 대해 상세 보도했다.
이목사는 2009년부터 교회 앞에 '베이비박스'를 설치해 버려지는 아기들이 유기되지 않도록 보살펴 왔다.
지금까지 베이비박스를 통해 구조된 아기들은 750명이 넘지만 안타깝게도 그 수는 매해 증가했으며, 두고 간 아이를 찾아가는 경우도 20~30%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베이비박스를 한층 발전시킨 '베이비룸'을 만들어 '버려진 아기가 산모의 아래에서 자랄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 이목사의 계획이다.
아기를 데려온 산모가 아기를 박스에 두고 떠났던 것과 달리 '베이비룸'에 앉아 대화를 통해 불안한 산모를 위로하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눠 설득하겠다는 것이다.
베이비룸에 대해 이목사는 "엄마와 차분히 상담을 하면 아이를 직접 키울 확률이 높아지고, 아기도 안전하게 보호될 것"이라며 "따뜻하고 안락한 곳에서 차분히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이런 공간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편에서 흘러나오는 '영아 유기를 조장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베이비박스가 없었다면 많은 아기들이 유기돼 죽었을 것"이라며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아기와 미혼모를 살리는 사역을 계속할 것"이라고 단호한 생각을 밝혔다.
조은미 기자 eunm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