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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 거 없어진 생쥐들, '식인쥐'로 변해 사람들까지 공격하기 시작했다

미국 등지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식량난에 허덕이는 쥐들이 사람까지 공격하는 일이 급증하고 있다.

인사이트Twitter 'TimeOutNewYork'


[인사이트] 박수은 기자 = 유해동물 중 하나인 쥐는 주로 음식물 쓰레기를 먹으며 생활한다.


하지만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퍼지면서 음식점을 비롯한 상점들이 문을 닫았고, 이들의 먹이 역시 현저히 줄어들었다.


그러자 굶주림에 시달리던 쥐들이 종족을 잡아먹는 것을 넘어서 이제는 사람들까지 공격하고 있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래드바이블(LAD Bible)'에 따르면 최근 미국 질병 통제 예방 센터(CDC)가 '쥐 등의 설치류 관리 지침'을 발표했다.


gettyimagesbank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CDC는 "지역 사회 전체의 폐쇄로 인해 설치류 활동이 증가하고 있으며 밀집된 상업 지역에서 이용 가능한 식품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전역의 쥐들이 이상하거나 공격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코로나19 창궐 이후 도시 봉쇄 조치에 따른 상업활동 중지로 식당가가 문을 닫자 식당가의 음식물쓰레기 등이 먹이였던 쥐들은 식량을 구하기 위해 공격성을 띄었다.


한정된 먹이를 두고 쥐들끼리 싸우는가 하면 한 도시 관계자에 따르면 "성인 쥐들은 둥지에서 새끼를 죽이고 그 새끼를 먹는다"라며 끔찍한 실태를 전하기도 했다.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Bank


쥐들의 동족 살해 현상에서 더 나아가 인간들을 공격하기에 이르렀다.


뉴욕주의 한 지하철 노동자가 수십 마리의 설치류에 의해 공격을 받은 사실이 전해져 충격을 안겼다.


도시 지하철 엔지니어 겸 안전 검사관인 라이언 피셔(Ryan Fischer, 35)는 터널에서 근무 도중 마치 자신을 감시하고 있는 듯한 수십 마리의 쥐들과 마주했다.


이내 쥐들은 라이언에게 달려들었고 서너 마리의 쥐가 빠른 속도로 그의 다리를 기어올랐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코로나로 식당 문 닫아 음식쓰레기 줄자 굶주린 쥐들이 서로 잡아먹기 시작했다' / CBS(Columbia Broadcasting System)


깜짝 놀란 라이언은 쥐들을 뿌리치며 부리나케 도망갔지만 어느새 목까지 기어 올라와 할퀴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손에 들린 손전등이 갈 곳을 잃어 주변을 비췄고 주위에는 쥐들이 득실거렸다"라며 당시 끔찍했던 상황을 생생하게 전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이제 더이상 쥐 같은 작은 동물도 얕잡아봐서는 안 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신종 바이러스가 초래한 생태계 혼란에 전문가들은 물론 전 세계 많은 이들이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생쥐의 습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