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소수의 사람들만 갖고 있다는 '희귀한 공포증' 4가지와 실제 증상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나고야 살인사건'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공포증이란 특정한 물건이나 상황 등에 대해 극도의 두려움을 느껴 이를 피하려고 하는 불안장애의 일종이다.

공포증은 과거의 어떤 경험 때문에 생기는 경우도 있지만, 특별한 계기가 없더라도 발생할 수 있다.

국내 통계에 따르면 한 사람이 일생 동안 특정 대상에 대한 공포증을 갖게 될 확률은 약 4.8%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공포증을 안고 살아가는 셈이다.

사람마다 공포를 느끼는 대상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고소공포증이나 물 공포증처럼 널리 알려진 공포증도 있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공포증들도 많다.

오늘은 극소수의 사람들만 갖고 있다는 희귀한 공포증 4가지를 모아 봤다.

1. 미녀 공포증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얼굴없는 미녀'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분홍신'

심리학에서는 미녀 공포증을 "아름다운 여성에 대해 비정상적이며 이유 없는 두려움을 지속적으로 느끼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이 공포증을 가진 이들이 미녀를 마주쳤을 때는 심장박동 불규칙, 메스꺼움, 어지러움 등의 신체적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엔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미녀 공포증의 원인은 무의식적인 방어 기제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과거 경험이나 TV 등을 통한 간접 경험으로 인해 미녀에 대한 부정적인 기억을 갖게 된 사람들이 현실에서 유사한 상황에 놓이면 거부 반응을 보이게 된다는 것이다.

미녀 공포증은 예쁜 여자로 인해 크게 상심한 적이 있거나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에게서 많이 나타난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미녀 공포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자기 비하적인 태도를 개선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

2. 땅콩버터 공포증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살짝 구운 식빵에 발라 먹으면 천상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땅콩버터.

한 번 맛보면 숟가락으로 퍼먹고 싶다는 사람까지 있을 정도로 꾸덕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하지만 이 땅콩버터를 두려워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은 땅콩버터의 '꾸덕함'에 공포를 느낀다.

이들은 땅콩버터의 꾸덕한 식감 때문에 "땅콩버터가 입천장에 한 번 붙으면 절대 떼어낼 수 없을 것 같다"는 불안감을 호소한다.

증상이 심한 이들은 멀리서 땅콩버터가 담긴 병을 보기만 해도 식은땀을 흘린다고 한다.

3. 거울 공포증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미러'

거울 공포증을 가진 사람들은 거울을 두려워해 거울 보는 것 자체를 피한다.

거울 속에서 누군가 자신을 보고 있다고 생각해 두려워하는 경우도 있지만, 아무 이유 없이 거울에 비치는 모습 자체를 무서워하는 사람들도 있다.

거울 속에서 초자연적 존재나 악령 등이 나오는 영화, 드라마 등을 접한 뒤 거울 공포증이 생겼다는 사람도 있다.

이들은 최대한 거울을 멀리하려고 하는데, 만약 거울을 보게 되면 소리를 지르거나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과다하게 땀을 흘리거나 심박이 증가하고 호흡이 얕아지는 등의 증세를 보이다가 공황 발작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4. 행성 공포증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거대한 크기의 행성을 보면 공포감을 느끼는 증상이 특징인 행성 공포증.

이 공포증을 앓고 있는 이들은 행성의 거대한 크기에 압도됐을 때 불안함을 느끼는데 수많은 행성 중에서도 특히 '목성'을 매우 두려워한다.

그 이유는 바로 목성이 태양계 내에서 가장 큰 행성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목성의 사진만 봐도 거대한 존재에 압도되는 듯한 불안감을 느낀다고 한다.

심한 경우 숨쉬기가 어려워지면서 공황장애 증상까지도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