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멕시코, 자메이카 3-1로 꺾고 통산 10번째 골드컵 우승

멕시코가 ‘오심 혜택’ 논란을 딛고 사상 처음으로 결승전에 오른 자메이카를 꺾고 2015 북중미축구연맹 골드컵 정상에 올랐다.


 

멕시코가 '오심 혜택'의 논란을 딛고 사상 처음으로 결승전에 오른 자메이카를 제물로 삼아 2015 북중미축구연맹(CONCACAF) 골드컵 정상에 올랐다.

 

멕시코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의 링컨 파이낸셜 필드에서 치러진 자메이카와의 대회 결승전에서 전반 31분 안드레스 과르다도(에인트호번)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헤수스 코로나(트벤테)의 결승골과 오리베 페랄타(클럽 아메리카)의 추가골이 이어지며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역대 9차례 우승으로 골드컵 최다우승팀이었던 멕시코는 '우승별'을 10개로 늘렸다.  

 

멕시코가 골드컵 정상에 오른 것은 2011년 대회 이후 4년 만이다.

 

이번 우승으로 멕시코는 오는 10월 9일 미국에서 2013년 골드컵 우승팀인 미국과 2017년 러시아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출전권을 놓고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반면 1993년 대회에서 공동 3위를 차지한 게 역대 최고 성적이었던 자메이카는 첫 우승을 노렸지만 멕시코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자메이카는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오심 혜택'을 받았다는 눈총을 받은 멕시코를 맞아 전반 초반부터 강하게 맞붙었다. 

 

멕시코는 코스타리카와의 8강전과 파나마와의 4강전에서 모두 페널티킥만으로 득점하면서 팬들로부터 의심의 눈초리를 받았고, 경기 전날에는 북중미축구연맹이 멕시코와 파나마와의 4강전에서 오심이 있었다고 인정해 분위기는 더욱 자메이카 쪽으로 넘어갔다. 

 

자메이카는 전반 7분 만에 페널티지역 왼쪽 부근에서 프리킥을 따냈지만 로돌프 어스틴(리즈 유나이티드)의 슈팅이 오른쪽 골대를 살짝 벗어나면서 득점 찬스를 날렸다. 전반 17분에도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프리킥을 얻은 자메이카는 이번에도 골로 만들지 못했다. 

 

<멕시코의 안드레스 과르다도(맨왼쪽)가 선제골을 터트리고 있다>

 

초반 움츠렸던 멕시코는 전반 중반부터 공세를 펼고, 마침내 전반 31분 선제골이 터졌다. 

 

파울 아길라르(클럽 아메리카)가 자메이카 진영 왼쪽 중원에서 길게 연결된 프리킥을 받아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2선에서 대기하던 과르다도가 재빨리 뛰어들어 왼발 발리 슈팅으로 자메이카의 골 그물을 흔들었다.

 

과르다도는 과테말라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시작으로 코스타리카와의 8강전(1-0승) 페널티킥 결승골에 이어 파나마와의 4강전(2-1승) 페널티킥 2골을 합쳐 최근 4경기에서 5골을 쏟아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멕시코는 골 욕심을 멈추지 않았다.

 

멕시코는 후반 2분 코로나가 중원에서 상대의 볼을 빼앗아 단독 드리블,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강한 왼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꽂았다.

 

후반 16분에는 자메이카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아길라르가 시도한 땅볼 크로스를 자메이카의 수비수가 제대로 차내지 못하고 흘리자 페랄타가 침착하게 볼을 잡아 추가골로 만들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자메이카는 후반 35분 대런 매톡스(밴쿠버 화이트캡스)의 득점이 터지면서 반격에 나섰지만 더는 추격하지 못하고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멕시코는 우승 상금으로 100만 달러(약 11억7천만원)을 받았고, 준우승한 자메이카는 50만 달러(약 5억8천만원)를 받았다. 또 대회 득점왕은 7골을 터트린 미국의 클린트 뎀프시(시애틀 사운더즈)가 차지했다.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