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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코로나' 걸려 세상 떠난 줄도 모르고 3개월째 주인만 기다리는 강아지

주인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세상을 떠났는데도 병원에서 3개월 동안 기다린 강아지가 있다.

인사이트orientaldaily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견주가 세상을 떠난 줄도 모르고 병원 로비에서 하염없이 아빠를 기다리는 강아지가 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worldofbuzz)'는 견주가 세상을 떠난 줄도 모르고 3개월 동안 병원 로비를 배회하는 강아지 '샤오바오'의 사연을 전했다.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퍼지기 시작한 지난 2월 초 중국 후베이성에 위치한 우한 타이캉 병원에 한 남성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병원에 입원했다.


그의 반려견은 병원에까지 그를 따라와 로비에서 하염없이 기다리기 시작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orientaldaily


의료진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남성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안타깝게도 그는 5일 후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샤오바오는 이 사실을 알 리가 없었고, 녀석의 기다림은 그때부터 시작됐다.


우한 봉쇄령이 해제된 4월경, 병원은 병원 편의점을 운영하는 주인부터 직원들까지 사람들로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


사연을 들은 사람들은 샤오바오에게 친절하게 대해줬다. 하지만 녀석은 절대로 병원을 떠나지 않으려고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최근에는 타이캉 병원이 일반 환자들로 가득 차게 되자 샤오바오가 로비를 돌아다니는 것에 대한 불만과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 때문에 병원 직원이 일부러 샤오바오를 병원과 멀리 떨어진 곳으로 보냈는데, 녀석은 다시 병원으로 돌아와 견주를 기다렸다고 한다.


결국 간호사들이 우한의 한 동물보호협회에 연락했고, 현재 샤오바오는 건강 검진과 중성화 수술을 받은 뒤 새 가족이 되어줄 사람을 찾고 있다.


가족이 먼저 하늘나라로 떠난 줄도 모르고 견주가 다시 데리러 오기만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강아지의 모습이 가슴 먹먹한 감동과 안타까움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