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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하다고 집단폭행 당해 전 세계를 울렸던 소년에게 기적이 일어났다

인도네시아에서 또래들에게 집단 구타를 당했던 소년에게 따뜻한 손길이 연달아 이어지는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다.

인사이트Tribunnewsmaker


[인사이트] 박수은 기자 = 생계에 보탬이 되고자 매일 길거리에서 음식을 팔던 한 소년이 또래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


소년은 무차별적인 폭행과 지속적인 따돌림에도 혹여나 가족들이 걱정할까 전혀 내색하지 않았다.


안타까운 소년의 사연이 전해지자 지역사회 곳곳에서 소년을 위로하기 위한 따뜻한 손길이 이어졌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인도네시아에서 또래들에게 폭행을 당한 12살 소년 리잘(Rizal)의 안타까운 사정과 이후 소년에게 일어난 일들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인사이트tribunnews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일요일, 여느 때처럼 장사를 위해 자전거에 음식을 싣고서 길을 나선 리잘은 불량스러운 또래 무리에게 둘러싸였다.


평소 자신을 괴롭혀왔던 무리를 마주한 소년에게 주먹이 날라왔고 이를 지켜보던 다른 무리의 소년들은 리잘을 향해 웃으며 조롱했다.


리잘은 한 번의 반격도 하지 못한 채 자전거마저 뺏기고 말았다. 12살의 어린 소년은 서러웠지만 가족들이 걱정할까봐 이 사실을 전혀 내색하지 않았다.


하지만 리잘을 괴롭혔던 무리 중 한 명이 집단 폭행 당시 사진을 SNS 계정에 올렸고 인도네시아 전역에 퍼졌다. 


인사이트Wartakota


누리꾼들의 공분을 자아낸 해당 사진은 지역 국회의원에게 닿았고, 가해 소년들은 경찰 당국의 조사를 받으며 적절한 처벌을 받게 됐다.


리잘의 안타까운 사연이 세상에 전해지면서 가해자들의 처벌과 더불어 그에게 놀라운 일들이 벌어졌다.


먼저 지역사회에서 리잘이 도난당한 자전거 대신 새 자전거를 선물했다. 또 망가져 버린 장사 도구들도 새로 장만해 줬다.


또 리잘의 사연을 접했던 국회의원을 포함한 현지 정치계에서도 리잘에게 관심을 보였다. 소년이 사는 사우스 술라웨시(South Sulawesi) 주지사가 가족의 생계에 도움이 되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리잘이 좀 더 편하게 일을 하도록 전기 스쿠터를 선물한 것이다.


인사이트Tribun Manado


인사이트Wartakota


그뿐만이 아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리잘의 미래를 위해 그가 고등학교를 마칠 때까지 전액 장학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보다 더한 기적이 있을까 싶지만 놀랍게도 리잘의 미래는 더 밝았다. 인도네시아의 한 기업 CEO는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


리잘에게 장난감을 선물해 주고 후원을 약속하는가 하면 리잘이 졸업 후 그가 원한다면 자신의 계열사 한 곳에서 일을 할 수 있도록 취업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더 이상 다른 친구들이 리잘을 괴롭히지 못하도록 쐐기를 박는 일이 일어났다. 인도네시아 내 유명 인플루언서가 리잘의 사연을 접하고선 리잘의 집을 찾았다.


인사이트Wartakota


그는 리잘의 친형처럼 장난을 걸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뒤, 그들의 팔로워들을 향해 더는 리잘과 같은 어린 소년들을 괴롭히지 말아 달라는 당부의 메시지를 영상으로 남기기도 했다.


사회 곳곳에서 따뜻한 손길을 받는 리잘은 이 같은 호의가 어색한지 내내 무표정으로 일관할 뿐이었다. 그러나 무표정과 머쓱해하는 표정 뒤로는 12살 소년이 받은 상처가 아물고 있었을 것이다.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는 것은 신종 바이러스뿐만이 아니다. 선한 영향력 역시 예상치 못한 속도로 널리 퍼져나간다.


많은 사람들이 리잘에게 그러했듯이 주변에 나의 작은 도움이 필요한 이들이 있다면 주저하지말고 기꺼이 손 내밀어 주는 건 어떨까.


인사이트Detik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