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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은 지 10분 만에 구토+사지마비 일으켜 혼수상태 빠뜨린 '악마 게' 사진

아무 생각 없이 먹었다가 성인 남성을 혼수상태에 이르게 한 무시무시한 독성 게를 소개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딱딱한 껍질을 오독오독 씹으면 나오는 보들보들한 속살을 입에 쏙 넣으면 바다 특유의 짭조름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을 자랑하는 게.


게는 맛도 맛이지만 키토산과 필수아미노산, 비타민 등의 영양소가 풍부해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식재료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방이 적고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손색없다.


그런데 여기 한 남성은 게를 먹은 후 몇 시간 만에 혼수상태에 빠졌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24h


지난 12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24h는 최근 게를 먹은 34세 남성이 죽을 위기를 겨우 넘겼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9시 30분께 베트남 껀터 센트럴 종합 병원에는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꼰다오 군사 의료 센터에서 남성 A씨를 이송하겠다는 긴급한 전화였다.


이날 오전 12시 55분께 병원에 도착한 A씨는 이미 깊은 혼수상태에 빠져 있었다. 호흡곤란에 사지 마비까지 온 A씨의 상태는 생각보다 심각해 보였다.


인사이트24h


A씨의 가족은 그가 약 10분 동안 독특하게 생긴 두 마리의 게를 먹은 후 구토를 하더니 혀가 마비되면서 점점 손과 다리도 움직이지 못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가족도, 그도 단순한 식중독인줄로만 알았다고.


맹독을 가진 'Zosimus aeneus'라는 게를 먹은 것이 화근이었다.


이는 '악마게(Devil Crab)'라는 별명으로 불릴 만큼 무시무시한 독성을 자랑하는 게로 갈색 얼룩무늬를 가진 것이 특징이다.


주로 일본과 남서 제도, 동아프리카 등에 분포해 있으며 이 게의 살과 껍질에는 테트로도톡신과 삭시톡신 등의 신경독소가 있어 치명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인사이트24h


모르고 이 악마 게를 먹으면 독이 5~15분 이내에 위장에 흡수되고 20분 후에는 최고 농도에 도달하며 0.5g을 먹으면 성인이 사망할 수도 있을 정도라고 한다.


다행히도 게를 먹은 후 구토를 해 위장을 비워냈던 A씨는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았다.


전신 마비에 혼수상태까지 왔던 그는 다행히도 집중 치료를 받고 인공호흡기를 제거해도 숨을 쉴 수 있을 정도로 회복했으며 마비도 점점 풀리고 있다고 전해졌다.


매체는 해당 소식과 함께 악마 게의 사진을 공개했다. 특이한 얼룩무늬로 다른 게와는 다른 비주얼이지만 잘 모르는 이들이라면 아무것도 모른 채 잡아먹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게를 먹고 사람이 저 지경까지 되다니", "진짜 조심해야겠다", "게는 다 먹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독이 있는 게도 있다니…"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