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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어기고 늦은 시간까지 와인 마신 대통령 부부 단속한 경찰관

오스트리아 대통령 부부가 정부의 격리 지침을 어기고 밤늦게까지 식당에 머물다 발각된 사실이 드러났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고명훈 기자 = 전 세계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고 있는 가운데 한 나라의 대통령이 이를 어겼다는 사실이 드러나 공분을 사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오스트리아의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Alexander Van der Bellen, 76) 대통령 부부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BBC는 오스트리아의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 대통령 내외가 코로나19 격리 지침을 어기고 공식으로 사과한 사실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벨렌 대통령은 영부인 도리스 슈미다우어((Doris Schmidauer, 52)와 함께 빈의 국립빈오페라극장 근처 한 이탈리아 식당에서 오후 11시가 넘도록 머물다가 경찰에 발각됐다.


인사이트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벨렌 대통령 부부가 머물던 식당은 정부 지침에 의해 영업시간이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로 제한됐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지난 15일 이동 제한조치를 해제했지만, 경계를 늦추지 않기 위해 국내 식당들에 이와 같이 조처를 내린 바 있다.


하지만 정작 그 정부의 대통령이 이를 어긴 꼴이 됐다.


단속된 직후 벨렌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사과하는 글을 올리며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글에서 그는 "영업시간 제한 규정을 어기게 돼 국민께 송구하다"며 "봉쇄령 이후 친구 2명과 아내와 처음으로 외출했는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해당 식당은 최고 3만 유로(한화 약 4천만 원)에 해당하는 벌금을 낼 위기에 처했다.


이에 대해 벨렌 대통령은 "식당 주인이 이 때문에 손해를 입게 된다면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한편 25일 오전 9시 기준 오스트리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29명이 늘어 16,456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1명 늘어 64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