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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함께한 반려견이 무지개다리 건너자 할아버지도 한시간 뒤에 숨을 거뒀다

한 평생을 함께 한 주인 할아버지가 죽기 1시간 먼저 무지개 다리를 건너 죽어서도 주인을 기다린 반려견이 있다.

인사이트Facebook 'Heather Nicoletti'


[인사이트] 박수은 기자 = 평생을 함께해 온 주인 할아버지가 병에 걸리자 함께 시름시름 앓기 시작한 강아지가 있었다.


주인 할아버지 병상 옆에 꼭 붙어있던 녀석은 할아버지가 숨을 거두기 1시간 전 먼저 무지개다리를 건너 주위를 놀라게 했다.


최근 해외 반려동물 커뮤니티 'familypet'에는 아픈 주인 곁에서 자리를 지키던 반려견이 주인이 세상을 떠나기 약 1시간 전 먼저 숨을 거둔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Facebook 'Heather Nicoletti'


사연의 주인공은 다니엘 호브(Daniel Hove) 할아버지와 그의 충성스러운 반려견 거너(Gunner)다.


젊은 시절 공군 참전 용사로, 군 전역 후에는 소방관으로 활동할 만큼 체력만큼은 남부럽지 않았던 다니엘 할아버지는 몇 년 전 췌장암 진단을 받고 투병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할아버지의 기약 없는 병상 생활을 곁에서 지킨 이는 할아버지의 가족뿐만이 아니었다.


반려견 거너는 가족들보다 더 가까운 거리에서 할아버지의 곁을 지켰다. 녀석은 할아버지 침대 바로 옆 자신의 침대를 벗어나는 일이 없었다고 한다.


인사이트Facebook 'Heather Nicoletti'


11살의 노견이었던 녀석 역시 건강했지만 할아버지의 병세가 악화될수록 함께 시름시름 앓으며 기력을 차리지 못했다.


할아버지의 딸 헤더 니콜트(Heather Nicolett)는 "아빠가 불안해하시면 거너도 불안했고 아빠가 동요하면 거너도 동요했다"라는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매 순간 고통을 함께하던 거너는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했다.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기 직전 갑자기 거너의 상황이 나빠졌고 그대로 숨을 거뒀다. 그리고 1시간가량이 지난 시각, 거너와 마지막 인사를 나눈 할아버지도 끝내 눈을 감고 말았다.


인사이트Facebook 'Heather Nicoletti'


다니엘 할아버지의 가족들은 할아버지가 사랑하는 반려견이 떠나자 슬퍼했지만 마지막 인사를 나누며 떠나보낼 수 있어서 행복해했다고 전했다.


거너와 할아버지의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거너가 자신을 두고 먼저 떠나게 되면 슬퍼할 할아버지를 위해 먼저 숨을 거둔 게 아닐까 추측했다.


또 어쩌면 할아버지가 떠나는 길이 외로울까 봐 먼저 무지개다리를 건너 기다린 것은 아니었을지, 사연을 전해들은 사람들은 뭉클해 하며 둘을 마음 깊이 추모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도깨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