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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약 '판콜에스' 중독돼 20년 동안 7만 2000병 마신 할아버지

20년간 종합 감기약을 7만 2천 병 먹은 80대 할아버지의 사연이 공개됐다.

인사이트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한 모금만 마셔도 얼굴이 찡그려지는 감기약을 물처럼 마시는 할아버지가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20년간 종합 감기약 '판콜에스'를 물처럼 마신 할아버지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홀로 과수원을 운영할 정도로 남다른 정정함을 뽐내는 할아버지에게는 특별한 비밀이 있었으니 바로 하루 10병 넘게 마시는 감기약이 그 비밀이었다.


근처로 마실을 나갈 때에도 반드시 감기약부터 챙기는 할아버지의 감기약 사랑은 누구도 막을 수 없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감기약을 물처럼 마시는 할아버지 때문에 집안 곳곳에는 감기약 박스와 빈병이 가득했다. 그렇게 할아버지가 20년 동안 마셔온 감기약만 7만 2천 병에 달했다.


감기약을 왜 이렇게 많이 드시냐는 물음에 할아버지는 "감기 기운이 있으니까 먹는다"라며 "난 사시사철 감기 기운이 있어서 먹는 것뿐"이라고 대답했다.


과다 복용을 걱정하는 PD의 질문에 할아버지는 "나랑 같이 살던 동갑내기들도 먼저 떠나버리고 감기약을 매일 먹은 나만 남았다"라며 가불기(?)를 사용해 PD의 입을 막아버렸다.


하지만 이를 옆에서 지켜보는 할머니는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감기약에 드는 비용도 문제지만 할아버지의 건강에 문제가 생기는 것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들기 때문이다.


인사이트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내과 의사는 "할아버지가 복용한 종합 감기약에는 흔히 타이레놀 성분으로 알려진 '아세트아미노핀'이 과량으로 들어있어 과다 복용할 경우 간 독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그렇다면 과연 종합 감기약을 물처럼 마셔온 할아버지의 건강에는 아무 문제가 없을까.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실시한 검사 결과 다행히 할아버지에게는 어떠한 문제도 발견되지 않았다.


건강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검사 결과를 받아든 할아버지는 환하게 미소 지으며 앞으로는 먹는 감기약의 양을 절반으로 줄여보겠다고 약속을 건넸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난 저거 한 병 먹고 엄청 고생한 기억 있는데 대단하시다", "할아버지 오래오래 건강하세요"라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