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1 11℃ 인천
  • 17 17℃ 춘천
  • 18 18℃ 강릉
  • 15 15℃ 수원
  • 20 20℃ 청주
  • 19 19℃ 대전
  • 19 19℃ 전주
  • 21 21℃ 광주
  • 23 23℃ 대구
  • 18 18℃ 부산
  • 19 19℃ 제주

"차값만 7억원인데.." 롤스로이스 들이받은 여성 돈 안 받고 보내준 중국인 운전자

수리비만 1억이 넘게 나오는 상황인데도 차주는 여성 운전자가 아직 운전을 배우는 입장이라는 것을 고려해 흔쾌히 용서했다.

인사이트toutiao


[인사이트] 김동현 기자 = 고가 외제 차를 박살 낸 여성 운전자를 흔쾌히 용서해준 차주의 행동이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토우탸오는 광둥성의 한 도로에서 도로 주행 시험을 보던 여성이 '롤스로이스 팬텀' 차량을 들이받은 사건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운전이 미숙했던 여성은 동승했던 강사의 말을 잘못 알아들어 주차된 롤스로이스 차량을 받아버렸다.


충돌로 인해 피해 차량은 앞 범퍼가 찌그러졌고 헤드라이트 등 여러 부품이 손상됐다.


인사이트toutiao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고를 낸 여성 운전자는 강사로부터 피해 차량의 가격을 듣고는 손발을 벌벌 떨었다.


강사는 "롤스로이스 팬텀은 약 7억 정도에 판매되고 있는 고급 외제 차다"면서 "이 정도 사고면 수리비만 1억이 넘을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연락을 받고 현장을 찾은 차주는 여성에게 사고 당시 상황에 관해 물었고, 한동안 자신의 차량을 바라보며 깊은 고민에 빠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toutiao


몇 분 후 생각을 마친 차주는 드디어 입을 열었다. 그는 "이 차는 친구의 결혼 선물로 준비한 모델이었다"면서 "번호판도 힘들게 777로 맞췄는데 참 안타깝다"라고 심정을 전했다.


이어 그는 "차가 망가진 건 너무 슬프지만 여성이 아직 운전을 배우는 입장이다 보니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며 "보상은 안 해줘도 되니 그냥 없던 일로 하자"라고 말했다.


차주의 용서에 그제야 표정이 풀린 여성은 "정말 감사합니다.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라며 진심 어린 감사를 표했다.


해당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차주가 진짜 천사다", "수리비 장난 아닐 텐데 마음이 너무 넓다", "저런 분들이 있어서 아직 세상은 살 만한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차주를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