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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 보낸 진돗개 두 마리가 2시간 만에 도살당해 '개소주'로 만들어졌습니다"

입양 보낸 지 2시간도 안돼 강아지를를 도살한 사람을 엄벌해달라는 청원글이 등장했다.

인사이트청와대 국민청원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입양 보낸 지 2시간도 안되어 개를 도살한 사람을 엄벌해달라는 청원글이 지난 22일 올라왔다.


진돗개를 키우고 있던 청원인 A씨에게는 친이모처럼 친하게 지내던 이웃집 노래방 사장님이 있었다.


평소 노래방 사장님은 근처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B씨가 A씨의 진돗개들을 입양하길 원한다는 말을 지속적으로 건네왔다.


결국 지난 17일 오후 12시경 A씨는 노래방 사장님을 믿고 진돗개 엄마와 딸 두 아이를 B씨에게 입양시켰다.


평소 진돗개를 아꼈던 A씨는 '키우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반환하기, 다른 곳에 보낼 경우 입양하는 사람 직접 만나 볼 수 있게 하기, 언제든지 가서 볼 수 있도록 해주기' 등의 입양 조건을 제시했고 상대방도 이를 받아들였다.


인사이트


인사이트Facebook '정미애'


입양을 보낸 후 주소 변경과 견주 변경을 해주기 위해 A씨는 B씨에게 주소를 요구했지만 B씨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불안한 마음이 든 17일 밤 9시 30분경 진돗개를 보낸 곳으로 달려가봤지만 진돗개들을 만날 수 없었다.


소개해 준 노래방 사장님에게 전화를 해 자초지종을 물어보니 "다른 업장이 있어서 그곳에 가 있을 수도 있다"라며 "내일 아침 알아본 후 연락을 주겠다"라는 대답을 들었다.


다음 날 A씨는 가평으로 진돗개들이 갔다는 말과 함께 사진 2장을 받았지만 사진 속 진돗개는 A씨의 개가 아니었다.


인사이트Facebook '정미애'


뭔가 잘못되었다는 걸 깨달은 A씨는 개들은 돌려달라 했지만 B씨는 이를 거절했고 A씨는 결국 경찰에 신고를 할 수밖에 없었다.


진돗개들의 행방을 묻는 경찰의 질문에 B씨는 10만 원을 받고 개장수에게 판매했다는 대답을 했다.


개를 샀다는 개장수의 번호를 알려주지 않는 B씨 때문에 마음이 조급해진 A씨는 주변의 사장들에게 부탁해 당일 cctv를 확보할 수 있었다.


cctv를 확인해보니 A씨의 진돗개 2마리가 17일 오후 2시 20분경 트렁크에 실려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이를 토대로 B씨를 심문한 결과 개소주를 해먹기 위해 도살업자에게 도살을 의뢰했다는 B씨의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인사이트Facebook '정미애'


입양을 보낼 당시만 하더라도 본인은 절대 개먹는 사람이 아니라던 B씨의 가증스러웠던 모습에 A씨는 치를 떨 수밖에 없었다.


혹시 개장수에게서 개를 찾아올 수 있지 않을까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던 A씨와 그 가족들은 충격으로 쓰러지는 일까지 발생했다.


A씨는 "말 못 하는 동물을 잔인하게 죽게 만든 이 사람들은 반드시 처벌해달라"라고 호소했다.


현재 해당 청원은 약 13,000명의 동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