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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한테 술 따라줘도 '2차'만 안 나가면 문제 없지 않냐는 여대생의 글

한 여대생이 바에서 술 따라주는 알바를 해도 '2차'만 나가지 않으면 당당하다는 글을 올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코로나19 장기화로 줄줄이 미뤄진 채용 일정 탓에 갈 곳을 잃은 취업 준비생들은 생활비라도 벌기 위해 모조리 알바 전선으로 뛰어들었다.


때문에 알바 구하는 것도 '하늘의 별 따기'가 돼 버린 요즘,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대학생들 가운데 '고액 알바'의 유혹에 흔들리는 이들이 늘고 있다.


고액 알바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건 단연 바(BAR) 알바다. 흔히 바 알바의 채용 공고엔 "일은 힘들지 않은데 돈은 많이 준다", "건전한 대화만 오간다"는 문구가 적혀 있다.


홍보 문구대로 일은 쉬운데 돈은 많이 준다면 천상의 알바나 다름없을 터.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런 알바 자리를 구했다면 동네방네 자랑해야 할 테지만 "바 알바를 하고 있다"고 당당히 밝히는 이는 사실 드물다. 아무래도 떳떳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대다수의 사람은 바 알바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하지만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이 같은 고정관념(?)에 경종을 울리는 한 여대생의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자신을 여대생이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바에서 일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았다"면서 "일주일에 150만 원은 기본으로 준다고 해서 할지 말지 고민 중인데, 무슨 일을 하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을 올렸다.


한 누리꾼이 "남자들 술 따라 주고 비위 맞춰 주고 터치하고 2차로 성관계하러 나가자는 사람도 있다"면서 "성매매 여성과 다를 바 없다"는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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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이에 글쓴이 A씨는 "2차만 안 나가면 성매매 여성은 아니지 않느냐. 말을 왜 그렇게 하냐"면서 "남자들 대부분 그런 곳 가니까 솔직히 아는 사람만 안 마주치면 떳떳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아버지 세대들도 자주 왔다 갔을 거고, 곧 남자 대학생들도 몇 번 방문하게 될 테니 이건 부끄러운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누리꾼이 "2차 가는 건 바텐더 자유 아니냐"라고 말하자 A씨는 "그렇다. 솔직히 2차만 안 가면 길거리에서 떡볶이 파는 아주머니랑 다를 바 없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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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작년 여름방학 때 바 알바를 했었다는 한 누리꾼은 "거의 2주 빼고 풀로 뛰었더니 세금 다 떼고 980만 원 벌었다"면서 "내가 대주고 돈 벌겠다는 게 왜 문제가 되냐"며 상처 안 받을 자신 있으면 해도 된다는 의견을 남겼다.


A씨는 "진짜 멋있다. 나도 그런 마인드로 일해 볼게"란 댓글을 남겼다. 많은 이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바 알바'를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듯하다. 


해당 글을 접한 이들은 "처음부터 바 알바 하기로 마음먹고 글 올린 듯", "이게 도대체 무슨 대화냐"며 황당하다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성매매 여성이란 소린 듣기 싫고 일주일에 150만 원은 벌고 싶은 거냐. 그만한 돈을 주는 거면 그만큼 바라는 게 있을 거라는 생각은 안 드냐"는 장문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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