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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연구 끝에 국내 최초로 '꿀벌 전문 동물병원' 만든 수의사

세계 벌의 날을 맞아 우리나라 최초의 '꿀벌 전문 수의사'가 주목받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오늘(20일)은 유엔이 제정한 '세계 벌의 날'이다. 다양한 종류의 벌이 있지만, 우리에게 가장 친근한 건 아무래도 털이 송송 난 귀여운 엉덩이를 가진 '꿀벌'일 것이다. 

 

꿀벌은 귀여운 외모만큼이나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천재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이 "지구에서 꿀벌이 사라지면 4년 내 인류가 멸종하다"고 했을 정도다.

 

꿀벌은 전 세계 식물 수분의 약 30%를 담당하고 있어 이들이 사라지면 식물이 열매를 맺지 못해 식량난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이처럼 중요한 꿀벌의 개체 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어 전문가들의 우려가 큰 상황이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하지만 우리나라 꿀벌들은 걱정할 필요가 없을 듯하다. '꿀벌'만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꿀벌 전문 수의사가 있기 때문이다. 

 

30여 년간 꿀벌을 연구한 뒤 국내 최초 '꿀벌 전문병원'을 개원한 정년기 원장은 국내 꿀벌 치료의 1인자로 통한다.  

 

정 원장은 "많은 분이 꿀벌을 곤충이라고만 생각하지만, 축산법상 꿀벌은 가축으로 분류돼 있으며 수의사법에도 꿀벌은 동물로 규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정 원장은 주로 여러 마리의 벌을 키우는 양봉 농가에 도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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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뉴스EBS'


정 박사는 아픈 꿀벌이 있는 농가를 직접 찾아 상태를 점검한 뒤 실험실 진단을 거친 후에 처방하는 방식으로 진료를 하고 있다. 

 

꿀벌을 진료할 때도 다른 동물들과 마찬가지로 '청진기'가 사용된다.  

 

정 원장은 에듀동아와의 인터뷰에서 "벌통에 청진기를 대고 꿀벌의 움직임을 느끼며 진료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꿀벌의 치료뿐만 아니라 꿀벌의 질병에 관한 정확한 지식을 전파하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에 있는 양봉 농가는 2018년 기준 약 2만 6천여 곳으로, 이곳에서 기르는 벌의 수는 260만 마리에 달한다.  


인사이트YouTube '뉴스E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