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에 불려 갔다온 뒤 결국 '대규모 해상 훈련' 연기한 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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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국방부가 다음 주 예정됐던 대규모 훈련을 연기했다.


앞서 북한을 자극하는 훈련을 예정해 청와대의 호출을 받았던 국방부라 그 배경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선 북한의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중앙일보는 소식통을 인용해 국방부가 19일 경북 죽변 해안에서 예정된 사격 훈련을 다음 달까지 연기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식통은 "19일 비가 내린다는 일기 예보가 있어 당일 항해와 비행이 어렵다"며 "그래서 훈련을 다음 달까지 연기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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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에 따르면 19일 죽변 해안에는 광역성 소나기가 내릴 수 있으며, 강수 확률은 40%다. 국방부는 정확한 일정을 조정하고 있으며, 아직 자세한 훈련 날짜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예정됐던 훈련은 육·해·공군이 포병 전력, 공격 헬기, 전투함, 전투기를 동원해 해상의 목표물에 실사격하는 내용이다.


원래 강원도 고성 송지호 사격장에서 해왔지만, 올해는 장소를 바꿨다. 군사분계선(MDL) 인근 40㎞ 이내 지역에선 포 사격을 금지한 9·19 남북 군사합의 때문이다.


송지호 사격장은 MDL로부터 32㎞ 정도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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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군 안팎에선 국방부가 일기 예보를 핑계 삼아 훈련을 늦추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국방부는 예정대로라면 당장 내일 열리는 훈련인데도, 일정 연기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특히 청와대 국가안보실이 8일 국방부와 합참, 육·해·공군의 공보와 정책 담당자를 대거 호출한 뒤 나온 대응이어서 이런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당시 회의에서는 '향후 민감 사안에 대해선 청와대 등 관계 부처와 사전 협의를 강화한다'는 내용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가 앞장서 북한을 자극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청와대 관계자는 "질책한 사실은 없다. 정책 홍보를 점검했을 뿐"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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