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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 파병서 목숨 걸고 받은 '생명수당' 200만원 기부한 해병대 박강민 병장

해병대 박강민 병장이 소말리아 파병에서 번 생명수당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에게 기부했다.

인사이트Facebook '대한민국 해병대 Republic of Korea Marine Corps'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제대 전에 뜻깊은 일을 하면서 군 생활을 마무리하게 돼 보람 있고 기쁩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들을 위해 본인의 파병 생명 수당을 기탁한 해병대 병장의 사연이 많은 이들의 가슴을 따듯하게 만든다.


이는 지난 2일까지 해병대 1사단 멧돼지 여단에서 복무한 박강민씨의 이야기다.


지난달 24일 대한민국 해병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그의 사연이 소개됐다.


인사이트Facebook '대한민국 해병대 Republic of Korea Marine Corps'


2018년 9월 해병대에 입대한 그는 2019년 8월부터 2020년 2월까지 청해부대에서 호송 임무와 경계 작전을 완벽히 수행했다.


소말리아라는 먼 타지에서 선상생활을 하며 나라를 지켰다는 것 자체로도 박수받을 일이지만, 그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을 위해 선행도 했다.


천안시 태조산청소년수련관에 200만원을 기탁한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청소년들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비롯됐다. 


기탁된 성금은 박강민씨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소말리아에 파병돼 근무하면서 받은 생명수당이다.


인사이트국방일보


박강민씨는 "어린 시절 기차역에서 어느 팔각모를 쓴 해병을 본 뒤로 해병이 되고자 했다"며 "해병대를 통해 도전하는 방법과 남을 위해 헌신하는 방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대 전 뜻깊은 일을 하면서 군 생활을 마무리하게 돼 보람 있고 기쁘다"며 "청소년들이 어려움을 잘 극복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태조산 청소년수련관은 박강민씨의 기부금을 코로나19로 급식이 중단돼 고통받는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청해부대는 2009년 3월 3일 창설한 한국군 사상 첫 전투함 파병부대로 아프리카 소말리아 해역에 파병된 부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