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8일(일)

서울 CCTV 절반이 저화질 구닥다리... ‘무용지물’


 

큰 돈을 들여 서울시 전역에 설치한 CCTV의 절반이 형편없는 성능의 구형 모델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4일 채널A 종합뉴스는 자살한 국정원 직원의 자동차 번호판을 제대로 식별하지 못한 CCTV가 설치한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새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용인시 이동면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두 대의 CCTV는 마을 주민들이 7월 초 쓰레기 무단투기를 막기 위해 설치한 것이다. 

 

하지만 350여만 원을 들여 구매한 제품들이 최근에는 구하기도 힘든 41만 화소의 구형 모델이어서 국정원 직원 자살 사건에 혼란만 가중시킨 것이다.

 

뿐만 아니라 서울지역 구청들이 관리하는 2만 2천여 개 CCTV의 절반 정도가 100만 화소 이하의 저화질 모델인 것으로 확인됐다.

 

평균 화질이 120만 화소인 신형 모델들과 비교했을 때 관제센터에서도 화면의 자세한 식별이 어려워 방범, 치안용으로 설치된 CCTV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애써 큰 돈을 주고 설치한 CCTV들이 무용지물인 것으로 확인된 만큼 시민들의 세금만 축낸다는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via 채널A '종합뉴스'

 

조은미 기자 eunm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