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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엄 못 치는데 물에 집어넣은 인간들 때문에 '떼죽음' 당한 육지거북들

태국에서 헤엄칠 줄 모르는 육지거북들을 물 속에 집어 넣어 익사시킨 인간의 만행이 전해졌다.

인사이트Facebook 'Suvinit Aum Pornnavalai'


[인사이트] 박수은 기자 = 용왕을 만나러 바닷속을 오가는 동화 속 거북처럼 모든 거북이 헤엄을 칠 수 있는 건 아니다.


헤엄칠 줄 모르는 '육지거북' 십수 마리가 물에 풀어졌다가 모두 익사당하는 끔찍한 일이 발생했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에는 태국에서 죽은 육지거북 떼의 사진이 올라오며 이들이 죽은 원인이 재조명됐다.


사진 속 거북들은 모두 '육지거북'으로, 축축하게 젖은 채 미동도 하지 않고 신문지 위에 가만히 놓여 있다.


인사이트Facebook 'Suvinit Aum Pornnavalai'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들은 모두 익사했으며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누군가가 바다거북과 혼동해 연못에 풀었다가 가라앉은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수영을 할 줄 아는 거북은 '바다거북(Turtle)'으로 '육지거북(Tortoise)'과는 차이점이 있다.


바다거북은 알을 낳기 위해 잠시 육지로 올라오는 시기를 제외하곤 일생을 바다에서 생활하며 해조류나 무척추동물을 먹는 잡식성이다.


이에 반해 육지거북은 헤엄을 치지 못한다. 엄밀히 말하면 장시간 수영을 하지 못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일생을 물과는 거리가 먼 건조한 땅에서 생활하며 풀을 먹는 초식성이다.


인사이트Facebook 'Suvinit Aum Pornnavalai'


습성뿐만 아니라 알고 보면 생김새에서도 큰 차이가 있다. 바다거북의 경우 날카로운 발톱과 물갈퀴가 달린 발을 가지고 있는 반면 육지거북은 끝이 약간 둥글고 짧은 발을 가졌다.


또한 등갑 역시 다른 모양이다. 바다거북의 경우에는 수영과 다이빙에 최적화된 가볍고 평평한 등갑이지만 육지거북의 등갑은 무거운 돔 모양이다.


공개된 사진 속 거북의 생김새를 살펴보면 물갈퀴가 없는 뭉툭한 다리에 높이 솟은 돔 모양의 등갑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조금만 주의 깊게 들여다보면 구분할 수 있는 바다거북과 육지거북이다. 무지에서 비롯된 인간의 만행에 애꿎은 육지거북 십 수 마리가 안타깝게 떼죽음을 당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gettyimagesKorea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