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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초 연휴 전부터 이태원 내에 '코로나' 바이러스 퍼졌다"

이미 4월 말 즈음부터 이태원 내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퍼졌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뉴스1] 이영성 기자,음상준 기자 =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산의 초기 감염경로가 갈수록 오리무중이다. 증상발현 시점이 가장 빠른 용인시 66번 확진자가 들렀던 클럽 외 다른 클럽에서도 확진자들이 나왔고, 방문 날짜가 다른 감염자도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사실상 5월초 연휴 이전부터 이미 이태원 내부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침입한 것으로 봤다.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이태원 클럽발 유행 전파자는 1명이 아닌 2명 이상일 것이란 게 당국의 판단이다. 현재까지 역학조사에서 가장 빠르면서 같은 날짜에 증상이 발현한 확진자는 2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 모든 클럽 방문자를 조사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감염원 역할을 하는 확진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지난 12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5월 2일 처음 증상이 나타난 확진자는 현재까지 역학조사에서 2명"이라며 "초발환자는 2명 이상"이라고 관측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어 "현재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발생은 하나가 아닌 여러 진앙지에서 시작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이태원 클럽 방문자 찾기에도 속도를 내고 있지만, 진짜 초발 확진자를 찾는데도 주력하고 있다. 방역 관점에서 봤을 때 초발 확진자를 찾아야 예상치 못했던 접촉자들까지 걸러낼 수 있고 접촉자들로부터 발생하는 2차 감염전파도 막을 수 있어서다. 


현재까지 이태원 클럽발 누적 확진자 수는 지난 6일 용인 66번 확진자 발생 이후 100명을 넘어선 상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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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에 따르면, 용인 66번 환자는 지난 2일 새벽 '킹', '퀸', '트렁크' '소호', 'HIM' 등 5개 클럽과 주점을 들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9일 확진된 인천 101번 확진자는 이태원 일대 주점을 이용해 66번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지 않았다. 


또 11일 확진된 서대문구 20세 확진자는 용인 66번 확진자가 가지 않은 클럽 '메이드'를 다녀온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다른 용산구 31번 확진자는 지난 4일 이태원 클럽 피스틸을 방문했고, 1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용산구는 관내 클럽 51곳 중 9곳에서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해당 클럽들에서 진앙지가 몇 곳이 되는지와 겹치는 동선 등을 모두 살피고 있다. 전자의 경우 이미 이태원내 지역사회 전파가 이뤄졌음을 시사하는 최악의 상황이 된다. 


후자는 좁은 골목길이 많은 이태원 지역 특성상 클럽은 다르더라도 외부에서 감염됐을 가능성도 제시해 이 역시 위험 수위가 높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권 부본부장은 "최악의 판단을 한다면 (서로 다른 클럽 확진자는) 전혀 다른 연결고리일 수도 있지만, 겹치는 동선을 통해 전파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유사한 시간대 거의 가까운 지역 동선이 이어져 있는 만큼, 충분히 접촉은 일어날 수 있어 조금 더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결국 4월24일 밀집된 환경이 조성되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침입해 확진자가 늘었고, 의료기관 신고 과정에서 확진자 1명이 발견됐던 것이 현재까지 (파악된) 상황"이라고 정리했다.


당국이 4월24일로 지목한 까닭은 이 때부터 용인 66번 확진자가 발생한 5월6일까지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잠복기 14일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당국은 우선 이 기간 해당 클럽 방문자들을 최대한 찾아 검사를 진행하면서 동시에 이태원 일대 방문자들에 대한 자발적 검사도 권고하고 있다. 6일부터 14일 뒤인 20일까지가 사실상 3차 감염전파를 막기 위한 마지막 골든타임이 되는 만큼 당국의 호소도 짙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4월24일부터 5월6일까지 이태원 소재 클럽이나 주점 등을 방문한 사람은 외출을 자제하고 증상과 관계없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요청한다"며 "선별진료소도 방문시설 종류나 증상유무와 무관하게 적극적으로 검사를 실시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