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KBS1 '뉴스9'곰팡이 핀 도마 위에서 가공한 쇠고기가 백화점 및 학교 급식에 유통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24일 KBS1 '뉴스9'는 비위생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국내 최대 축산물 가공업체에 대해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업체는 교체시기가 지난 도마를 물로만 세척해서 사용했다. 도마는 도축된 소의 피가 찌들어 적갈색으로 변한 지 오래였고, 심지어 군청색 곰팡이가 핀 자국도 남아있었다.
같은 업체가 운영하는 다른 가공장 역시 칼 가는 곳 주변에 곰팡이 자국이 선명했고, 바닥은 콘크리트 가루와 먼지가 흩날릴 정도였다.
via KBS1 '뉴스9'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해당 업체가 안전 먹거리 '해썹(HACCP)'으로 인증까지 받았다는 점이다. 식약처나 업체 자체에서 실시하는 위생 점검은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했다.
이같이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가공된 쇠고기는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애경AK플라자와 더불어 농협안심한우, 코스트코, 홈플러스 등에 유통됐다.
뿐만 아니라 학교 급식과 군납용으로도 공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의 업체는 연간 천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현재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해당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위생 관리가 부실한 점을 인정하고 제도 개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향주 기자 hjo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