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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남사친 외모 "못생겼다" 놀리다 정들어 결혼까지 한 여성

학교를 그만두게 돼 남사친과 작별하게 된 여성은 그를 잊을 수가 없었고, 다시 한번 만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인사이트24h


[인사이트] 김동현 기자 = 남사친의 외모를 못생겼다고 놀리다 어느새 정이 들어 결혼까지 한 여성의 사연이 잔잔한 웃음을 주고 있다.


지난달 29일(지난 시간) 베트남 매체 24h는 학창 시절 사사건건 다퉜던 동급생과 사랑에 빠져 결혼한 여성 응우옌(Nhat Nguyen, 29)의 러브스토리를 소개했다.


사연에 따르면 응우옌은 남편 트옌(Kim Tien) 고등학교 같은 반 친구로 처음 만났다. 그런데 그는 첫인상부터 트옌이 맘에 들지 않았다.


당시 트옌은 어두운 피부와 옆으로 찢어진 눈, 화난 듯 솟아오른 눈썹 등 굉장히 개성 있는 비주얼을 자랑했다. 하지만 이런 특징들을 질색했던 응우옌은 "저 녀석과는 절대 친해지기 싫다"라고 생각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런 생각을 한 것은 응우옌뿐만이 아니었다. 트옌 또한 응우옌의 작은 키와 드센 성격이 싫어 괜히 신경질적인 말을 내뱉기도 했다.


성격과 취향이 전혀 달랐던 둘은 대화할 기회가 생기기만 하면 티격태격 싸워댔는데, 주로 서로의 외모를 "못생겼어", "네가 더 못생겼어"라고 놀리면서 다퉜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둘 사이에 갑작스러운 이별이 찾아왔다. 응우옌이 집안 사정으로 인해 학교를 그만두게 됐던 것이다.


그렇게 응우옌은 트옌과의 연락이 완전히 끊어졌고, 엄마의 직장 근처로 이사까지 가게 됐다.


인사이트


인사이트24h


응우옌은 매일 만나 다투던 트옌을 더는 못 보게 되자 그리운 감정을 느꼈다. 그는 성인이 되면 트옌을 만나러 가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자신이 지금껏 뱉어온 나쁜 말들이 생각나 차마 얼굴을 볼 용기가 없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응우옌의 마음속엔 트옌의 존재가 점점 커져만 갔다. 응우옌은 성인이 된 이후에도 트옌과 함께 지낸 짧은 시간을 잊을 수 없었고 다시 한번 그를 볼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그러던 어느 날 간절함이 통하기라도 한 것인지 트옌에게서 먼저 연락이 왔다. 그는 "혹시 시간 있으면 오랜만에 만나지 않을래"라고 물었고, 응우옌은 날아갈 듯한 기분으로 "좋아"라고 응답했다.


사실 트옌도 갑작스러운 응우옌과의 작별에 큰 충격에 빠졌었다. 트옌은 성인이 된 이후 다른 동급생들에게 응우옌의 행방을 물었고, 노력 끝에 연락처를 얻어내 먼저 연락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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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24h


마침내 만나기로 약속한 날, 응우옌은 트옌의 취향에 정확히 일치하는 새하얀 원피스를 입고 약속 장소로 향했다.


응우옌은 트옌을 만나자마자 오랜 기간 쌓였던 감정이 쏟아져 나왔다. 그는 "못생겼다고 놀려서 미안하다"며 "정말 많이 보고 싶었다"고 진심 담긴 말을 전했다.


트옌 또한 "나도 네가 많이 생각났었다"며 "너 오늘 아주 예쁘다"라며 그간 전하기 못했던 솔직한 감정을 표현했다.


이후 둘은 잦은 만남을 통해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6년간의 알콩달콩한 연애 끝에 둘은 결혼에 골인했고, 현재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두 명의 자식들과 함께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굉장히 설레는 사연이다", "진짜 싸우다 보면 정든다니깐", "원래 개성 있게 생긴 사람한테 빠지면 출구가 없음", "이젠 싸우지 말고 평생 행복하세요" 등의 훈훈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