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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 강물이 딸기우유를 부어놓은 듯 영롱한 빛깔 뽐내는 '핑크 호수'로 변했어요"

강물 색이 딸기 우유를 부어놓은 듯한 영롱한 색으로 변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인사이트EPA(미국 환경보호청)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멀쩡하던 집 앞 강이 마치 딸기 우유를 부어놓은 듯 영롱한 빛깔로 변했다면 어떨까. 괜히 두렵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할 테다.


이 가운데 집 앞 강물이 환상 속에만 존재할 것 같은 영롱함을 담고 있는 '핑크 호수'가 됐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11일(현지 시간) 호주 일간 '디 에이지(The Age)'는 호주 멜버른 북쪽을 흐르는 에드거 강물의 색이 변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공개된 사진을 보면 에드거 강물이 형광 핑크빛으로 변하는 미스터리한 현상이 발생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The Age


앞서 지난 8일 아침 멜버른 북부 코브르크 노스에 사는 타라 드크래프트-헤이포드(TARA DEGRAFT-HAYFORD)는 에드거 강가에서 반려견을 산책시키다 깜짝 놀랐다.


강물의 색이 두껍고 밝은 핑크색으로 변해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 주민들이 올린 여러 사진들을 보면 솜사탕 같은 핑크색 물질이 강물 위를 덮고 있고, 아예 물과 섞여 핑크색 강물처럼 보이기도 한다.


주민들은 "아무 냄새도 나지 않지만, 너무 이상하고 뭔가 잘못된 것 같다"며 "강물에 오염물질을 버려서 그런 것 아닌가 싶다" 등의 의견을 내놨다.


인사이트The Age


미국 환경보호청 조사관들이 현장에 출동해 원인을 조사했지만, 현재까지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독성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호주에서 이런 현상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7년 호주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주 미들섬에 있는 힐리어 호수와 멜버른 웨스트게이트 파크의 호숫물이 핑크빛으로 변했다.


이때는 오염물질 유입이 아닌 호수 내 소금 성분이 증가하면서 호수 바닥에 있던 조류가 핑크색으로 변해 생긴 자연현상이었다.


이후 이런 현상은 여름이 되면 발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